넥슨 영업익 31%↓···크래프톤도 16% '뚝'배경엔 지난해 역대급 실적에 따른 역기저 효과넷마블·엔씨·카겜 동반 부진···"신작 부재한 영향"
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2분기 매출 996억~1103억엔(9942억~1조1003억원, 100엔당 998원) 영업이익 225억~311억엔(2246억~30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치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31.2% 줄어든 수준이다.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는 신작 부재가 꼽힌다. 지난 3월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같은 기대작을 한꺼번에 선보이면서 2분기에는 내놓을 신작이 없었다. 전 분기 출시한 두 게임의 초반 효과도 2분기 들어 약세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역대급 실적'에 따른 역기저 효과라는 분석도 있다. 넥슨은 지난해 5월 중국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을 출시하면서 호실적을 거뒀다. 던파모바일뿐만 아니라 ▲메이플스토리 ▲FC온라인 등 주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의 성과도 크게 일조했다. ▲블루 아카이브 ▲더 파이널스 ▲퍼스트 디센던트의 글로벌 흥행도 힘을 실었다.
크래프톤 역시 같은 기간 주춤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965억원, 영업이익 277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16.4% 감소한 수준이다.
이 또한 역기저 효과라는 해석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2분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흥행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52.6% 뛴 바 있다.
넷마블도 올해 2분기는 실적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이 기간 넷마블이 매출 6891억원, 영업이익 636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작년 2분기 대비 각각 11.9%, 42.9% 떨어진 수치다.
넷마블은 지난해 2분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레이븐2 등을 출시하며 신작 효과를 누렸지만, 올해에는 그렇지 못했다. 나혼렙의 역대급 흥행에 따른 역기저 효과도 컸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도 2분기 신작을 내놓지 못하며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 기간 매출 3549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3.8%, 8% 감소한 기록이다. 엔씨는 올해 하반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아이온2' 출시를 앞둔 상태다.
고강도 체질개선 중인 카카오게임즈도 분기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1170억원, 영업손실 11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0.4% 줄었고,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액션RPG '가디스오더'를 시작으로 '크로노 오디세이' 등 다수 신작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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