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이샤 소녀들의 생활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가혹합니다.
일본에서는 전통 기녀 게이샤의 견습생을 마이코라고 하는데요. 10대 소녀인 마이코는 다음 세 가지를 절대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머리를 자주 감는 것. 심하면 일주일을 못 감기도 하죠. 그 이유는 머리를 감으면 공들여 만든 전통 헤어스타일이 흐트러져 처음부터 세팅을 다시 해야 하기 때문.
두 번째는 카레라이스를 먹는 건데요. 일본에서는 카레라이스가 엄마의 손맛 하면 떠올릴 정도로 사랑받는 가정식입니다.
마이코를 보러 온 손님들은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서 잠시나마 공연을 즐기고 싶은 건데, 만일 집을 떠올리게 하는 카레 냄새가 난다면 흥이 깨질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하는 거죠.
세 번째는 고등학교 진학입니다. 마이코는 보통 중학교를 졸업한 해부터 온종일 일을 하기에, 또래 아이들처럼 고등학교에 다닐 시간이 없습니다.
겉으로 봤을 때는 화려해 보이는 마이코 문화, 이면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고충이 숨어 있었네요.

뉴스웨이 김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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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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