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횡보·거래량 급감 속 100% 무상증자 결정안성공장 조영제 설비에 123억 원 투자···CAPA 확대 나서MEMD·AI 의료기기 등 중장기 성장 축도 추진
25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생명과학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무상증자로 보통주 발행 주식 수는 기존 1599만주에서 3198만주로 늘어나며 자본금도 약 80억원에서 160억원으로 증가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8월8일, 상장 예정일은 8월29일이다.
회사 측은 무상증자 배경에 대해 "주주 이익 극대화 및 유동성 확보를 통한 투자자 기반 확대"라고 설명했다. 실제 거래량은 상장 초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상태다. 상장 첫날(2월17일) 거래량은 2932만주에 달했으나 이달 일평균 5만주 수준으로 급감했다. 주가 역시 공모가(9000원)를 전후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지난해 매출 1318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하며 '돈 버는 바이오' 기업으로서 안정적인 실적을 냈지만, IPO 당시 공모 희망가(1만2600~1만4300원) 대비 실제 공모가는 9000원으로 확정되며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회사 측은 이번 무상증자가 단기적인 거래 활성화는 물론 중장기적인 사업 확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핵심은 안성공장 신규 설비 투자다.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 생산 능력(CAPA) 증대를 위해 123억원을 투입, 조영제 완제 라인을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조영제는 동국생명과학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품목이다. 회사는 국내 최초 퍼스트 제네릭 조영제 '파미레이'와 함께 일부 품목에 대해 원료부터 완제까지 국산화에 성공한 상태다. 하지만 1분기 기준 완제 가동률은 99.3%에 달해 사실상 포화 상태다.
회사는 안성공장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설비를 증설하고 이를 통해 향후 조영제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로 진단영상 치료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조영제 수요 확대에 대비해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하는 동시에 MRI 조영제 신약 개발 및 AI 의료기기 등 신사업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 사업 외에도 의료장비·기기 유통을 담당하는 MEMD 사업부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회사는 MEMD 부문의 수익성 확대와 함께, 장기적으로 AI 기반 의료기기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도 꾀하고 있다.

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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