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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5년 간 은행점포 665곳 줄었다···은행대리업·공동점포는 '감감무소식'

금융 은행

5년 간 은행점포 665곳 줄었다···은행대리업·공동점포는 '감감무소식'

등록 2025.08.08 10:17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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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5대 시중은행 점포 폐쇄 가속화

디지털 전환 영향으로 비대면 서비스 확대

비용 감축 위해 대규모 지점 축소

프로세스

지점 축소, 출장소 확대 전략 병행

출장소 운영 인력 3분의 1 수준

출장소에서 예적금, 개인대출 가능

기업금융 불가, 지점 대비 기능 제한

맥락 읽기

출장소 증가폭 지점 폐쇄 속도 못 따라감

디지털 소외계층 금융접근성 우려 지속

은행대리업, 공동점포 정책 추진 지연

정권 교체·법적 문제 등으로 논의 답보

은행·우체국·상호금융·저축은행 모여 은행 대리업 논의 중영업점 위치, 상품 종류 등 조율에 갈등···논의 쉽지 않아올해 1분기에도 영업점포 75곳 폐쇄···디지털 소외계층 우려↑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5대 시중은행이 올해도 점포 폐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들이 인터넷뱅킹, 모바일 앱 등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은행 업무를 보고 있는 만큼, 대규모 직원이 투입되는 지점을 축소해 비용 감축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2020년 말부터 올해 1분기까지 폐쇄한 영업점포는 총 665개에 달한다. 5대 시중은행은 2021년 237개, 2022년 199개 점포를 줄였으며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62곳, 82곳의 점포를 폐쇄했다.

5대 시중은행은 올해 1분기에도 총 73개 영업점의 문을 닫았다. 신한은행이 총 28개 점포를 폐쇄해 가장 많은 점포를 줄였으며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25곳의 점포를 없앴다. 반대로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의 영업점포는 각각 4곳과 1곳이 늘어났다.

5년 간 은행점포 665곳 줄었다···은행대리업·공동점포는 '감감무소식' 기사의 사진

은행들은 점포 규모가 큰 지점은 축소하되 지점 대비 규모가 작은 출장소는 적극 늘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출장소의 경우 10명 이상의 행원이 투입되는 지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출장소는 기업금융 업무가 불가능하나 예·적금과 같은 수신업무와 주택담보·신용대출 등 개인 여신업무는 모두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701개였던 지점이 올해 3월말 619곳으로 82곳 줄어든 반면 출장소는 97곳에서 154곳으로 57곳이 늘어났다. 신한은행도 1분기 국내 지점 수가 33곳 줄어든 552곳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출장소는 109곳에서 114곳으로 5곳이 확대됐다.

단 여전히 축소되는 지점 수 대비 늘어나는 출장소 숫자가 한정적인 만큼 디지털 소외계층의 금융접근성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더욱이 금융당국이 금융접근성 제고를 위해 추진하던 은행대리업 제도와 공동점포 추진은 정권이 교체되며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금융접근성 제고를 위한 '은행대리업 도입 등 은행업무 위탁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4~6월 은행 및 대리업 희망사업자 간 사업방식 등 합의를 거쳐 7월 은행대리업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은행대리업은 은행법에 따른 예·적금, 대출, 이체 등 은행 고유 업무를 은행이 아닌 제3자가 대신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은행 영업점이 아닌 곳에서 대면으로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단 대고객 접점업무 외 심사, 승인 등 의사결정이 필요한 업무는 은행이 직접 수행해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과 대리업을 진행할 우체국, 상호금융, 저축은행과 계속해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서로가 윈-윈(win-win)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데 각 금융사별로 판매하는 상품이 비슷하다보니 생각보다 쉬운 문제가 아니다. 영업점 위치와 상품 종류 등을 아직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조직개편에 따른 사업 무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금융위 측은 "조직개편이 진행된다고 해도 예정됐던 정책은 지속적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 대리업과 함께 논의됐던 은행 공동점포 도입도 여전히 논의단계에 머물러있다. 이는 은행 간 대리 위수탁계약을 체결할 경우 A은행이 B, C, D, E은행의 예·적금, 환거래 대리 업무가 가능해지는 구조다.

은행권은 올해 초부터 한 점포 안에 여러 은행이 입점해 각자의 스마트텔러머신(STM), 화상 디지털데스크(ITM) 등을 통해 비대면 업무를 제공하는 '공동 디지털 점포' 설치를 협의 중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점포 축소 대안으로 공동점포를 만드는 것은 은행들 모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단 업무 방식, 법적인 문제 등을 금융당국과 함께 논의하는 과정에서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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