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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DL케미칼, 2000억 유상증자···'부도 위기' 여천NCC 지원

산업 에너지·화학

DL케미칼, 2000억 유상증자···'부도 위기' 여천NCC 지원

등록 2025.08.11 16:32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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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는 1999년 DL케미칼(구 대림산업)과 한화솔루션(구 한화케미칼)간에 3개 나프타분해시설의 자율빅딜을 통하여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대표적인 석유화학 기업이다. 사진=여천NCC 제공여천NCC는 1999년 DL케미칼(구 대림산업)과 한화솔루션(구 한화케미칼)간에 3개 나프타분해시설의 자율빅딜을 통하여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대표적인 석유화학 기업이다. 사진=여천NCC 제공

DL케미칼이 부도 위기에 놓인 여천NCC를 지원하고자 대규모 자금 수혈을 결정했다.

11일 DL케미칼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약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DL㈜도 이사회를 열고 DL케미칼에 대한 1778억원의 유상증자 참여를 승인했다.

DL은 여천NCC의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여천NCC의 제대로 된 정상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DL케미칼은 한화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TFT를 통해 여천NCC에 대한 경영상황을 꼼꼼히 분석한 뒤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과 제대로 된 자생력 확보 방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여천NCC는 1999년 4월 한화와 DL이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한화솔루션(옛 한화석유화학)과 DL케미칼(옛 대림산업)이 지분을 50%씩 들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기업 중 에틸렌 생산능력 3위 규모를 자랑하지만 중국발(發) 공급과잉 여파에 부진을 겪었다. 특히 3100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하지 않으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었으나 대주주 한화와 DL이 나란히 자금을 지원하면서 위기를 벗어나게 됐다.

다만 DL은 여천NCC의 부실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분석과 이에 따른 해결방안 마련을 시급한 문제로 보고 있다. 책임 있는 주주라면 회사의 부실문제를 미봉책으로 방치하기보다 해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DL 측은 "정확한 경영 상황 판단도 없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돈을 지원하는 게 주주와 경영진으로서 올바른 판단인지 의문"이라며 "최근 개정된 상법 등에 따라 대주주의 책임이 적극적으로 강조되는 상황에서 여천NCC의 경영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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