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은행·벨로시티 인수···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상반기 순익 전년 比 30.8%↓···"하반기 개선 기대"K-ICS, 올해 말 160%대 중반 목표···"상시 모니터링"
13일 한화생명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국내 보험업 성장 둔화에 선제적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임석현 한화생명 전략 부문장은 글로벌 사업과 관련해 "지난 6월 노부은행 지분 인수를 통한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 이어 7월에는 전세계 금융 중심지인 뉴욕에 거점을 둔 벨로시티 인수를 통해 국내 보험사 최초로 미국 증권업 진출에 성공해 글로벌 종합금융으로의 입지와 손익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당사는 동남아에서 리테일 금융 경쟁력 제고, 미주 지역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 기능 강화 등으로 각 지역 금융 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생명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46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8%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별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3% 줄어든 179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생명은 부채할인율 강화 등 제도적 요인에 따른 손실부담계약 확대와 미 관세정책 및 환율 변동 등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영향이 컸다고 봤다.
백제민 한화생명 경영관리팀장은 "손실 계약의 경우 상반기 중 부채 할인율 인하에 따른 부채 증가 요인으로 일부 손실 계약이 발생했고, 일부 건강보험의 특약에서 일시적인 손실이 발생한 것이 주로 기인했다"며 "다만 상반기에 발생했던 손실 부분들은 6월 중 손실 특약에 대한 부과 중지 및 인수 한도 축소 등으로 하반기에는 손실 계약이 크게 축소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손익의 기본 체력인 이자수익이 채권 등의 금리부자산 확대와 함께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고 있고 최근에 금융시장도 점차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평가 손익 또한 앞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상품 수익성 개선을 통해 손실 계약을 축소하고 추가적인 투자 손익 확보 노력에 전력을 다해 상반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수 있는 모습을 갖춰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2분기 K-ICS(지급여력비율)는 전분기 대비 7%포인트(p) 오른 161%를 기록했다. 박수원 한화생명 리스크관리팀장은 "신계약 시스템 확대 노력과 더불어 현재 감독 당국에서 검토 중인 사고 보험금 할인율 관련 개체 평가 개선 내용을 연내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 건의 중"이라며 "장기채 확대를 통한 금리 리스크 축소 및 투자 리스크 축소를 25년 하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5년 말 킥스 비율은 160%대 중반을 타깃으로 관리하겠다"며 "다만 금리 추가 하락 시 킥스 비율의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상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주들의 관심을 받는 배당에 대해서는 "해약금 준비금 제도로 인해서 지금 24년에도 배당을 못 했고 올해도 배당에 어려움이 있다"며 "해약환급금준비금이 증가해 유익이 증가함에도 배당 여력이 감소해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임을 생보 업계를 포함한 업계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부문장은 컨퍼런스콜 맺음말을 통해 "올해 하반기에도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및 신계약 판매 경쟁 심화 등으로 보험 업권 전반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원별 손익 제고 전략에 기반한 당기순이익 확대, 효율 개선을 통한 보유 계약 CSM 증대, ALM 강화를 통한 킥스 비율 제고 등 중장기 수익성 강화 및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 견지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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