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넘기려던 조성아 대표, 특수관계인 통해 경영권 지켜지난 19일 주총서 잠정 최대주주인 스위트케이 안건 모두 부결9월 잔금 치른 후 최대주주 변경 시 이사진 선임건으로 격돌 전망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CSA코스믹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1% 하락한 19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99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CSA코스믹 주가는 장중 171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6월8일 992원에 거래됐던 CSA코스믹 주가는 9일부터 7영업일가량 상승세를 지속해 1437원을 기록했다. 같은달 18일엔 주가가 24.29%가량 급등했다. 주가 급등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CSA코스믹의 최대주주인 홈캐스트와 조성아 대표, 조토리 씨 등은 더킴스팜 외 4인에게 CSA코스믹 주식 2303만1021주를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양수도 대금은 약 273억원이다. 양도인에는 더킴스팜 외 판토스홀딩스가 이름을 올리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판토스홀딩스는 LG가 3세인 구본호 판토스홀딩스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다.
같은날 CSA코스믹는 키엔스1호조합을 상대로 제3자배정증자를 단행했다. 키엔스1호조합은 엄준성 씨와 김홍중 씨가 각각 50% 출자해 형성했다. 해당 조치로 조달하는 자금은 약 100억원으로 모두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었다. 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925만여주로 신주 상장 후 지분율은 약 13%이다.
CSA코스믹 주가는 지난 6월27일과 7월1일 각각 전 거래일 대비 26.16%, 18.12% 오르며 주가는 2770원까지 올랐다. 7월2일엔 장중 주가가 2885원까지 상승했다. 불과 한달도 안돼 주가가 190% 이상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7월3일부터 주가는 내리막을 타고 있다. 지난 7월18일 전 거래일 대비 9.16% 상승, 7월25일 15.36% 오르긴 했지만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경영권 변경을 두고 잡음이 이는 상황에서 제3자배정 대상자가 스위트케이로 변경됐다. 스위트케이는 김민철 대표가 39%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이다.
잠정적으로 CSA코스믹의 최대주주가 된 스위트케이는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다. 안건에는
사명은 '스위트케이AI'로 변경하는 건과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감사 선임 건을 상정했다. 기존 조성아 대표이사와 오영철 대표이사, 유연태 사외이사, 배지훈 사외이사는 해임도 거론됐다.
사내이사 후보로 오른 김민철 후보는 스위트케이 대표이사이며 천무진 후보는 스위트케이 사내이사이자 SBK인베스트먼트 회장이다. 김진혁 후보는 팩텀 이사이며 정우영 후보는 싱가폴 PEC LTD. Project Engineering 시니어 매니저이다. 사외이사에는 김지영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와 신동수 엠플러스통신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감사 후보에는 김승아 법무법인 트리니티 대표 변호사가 거론됐다.
정관 변경도 안건으로 상정했다. 스위트케이는 AI관련 사업과 투자업, 경영지원업 등 27개 항목을 신설했다. 또한 이사 권한 확대와 함께 감사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양수인 중 일부의 잔금이 지급되지 않았꼬 이로 인해 18일 예정됐던 임시주주총회는 19일로 연기됐다. 19일 열린 주주총회에선 스위트케이가 제안한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스위트케이가 CSA코스믹 이사진에 진입하지 못한 것이다.
이어 CSA코스믹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에서 양수인을 변경했다. 기존 더킴스팜이 빠지고 브이핑크홀딩스가 양수인에 이름을 올렸다. 브이핑크홀딩스는 자기자본 25억에 CSA코스믹 주식 560만주를 담보로 45억원을 빌려 CSA코스믹 주식을 매수, 9.14%의 지분율로 최대주주가 됐다. 브이핑크홀딩스는 조성아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운영하는 회사로 추후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CSA코스믹의 임원을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양수인이 변경되면서 조성아 대표의 지분도 일부 지켜냈다. 더케이팜과 계약 당시 계약 만료 후 조성아 대표의 CSA코스믹 지분은 2.45%만 남게 됐었다. 하지만 양수인 변경 과정에서 이를 조정, 현 조성아 대표의 지분은 7.31%이다. 여기에 CSA코스믹의 사내이사인 YUN JIN S, 오영철 대표 이사 지분 0.11%를 합하면 조성아 측 지분은 30.21%이다. 홈캐스트의 지분도 3.56% 남게 된다.
하지만 오는 9월 최대주주가 또 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 스위트케이가 오는 9월25일 잔금을 납입하면 대주주 지위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지니집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6.16%도 변수다. CSA코스믹은 최대주주 변경 계약을 맺는 날 유한회사인 지니집코리아를 상대로 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추가 지분 변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에스더블유 투자조합이 지난 19일까지 잔금을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스더블유의 CSA코스믹 지분은 8.42%이다. CSA코스믹은 "20일까지 잔금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계약상 계약 전부를 해제하거나 일부만 해제하는 등의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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