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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김동선, 외식 실패 딛고 리조트 승부수···한화 '안토' 출범

유통·바이오 여행

김동선, 외식 실패 딛고 리조트 승부수···한화 '안토' 출범

등록 2025.08.27 13:10

수정 2025.08.27 18:54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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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가치 약 6000억원 평가

한화, 현금 300억원+부채 3900억원 조건 인수

최대 2000억원 저렴하게 자산 확보

현재 상황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채비율 205.6%로 상승

상반기 매출 6144억원, 순손실 213억원

회원권 분양·수익성 확보가 재무 안정성 관건

향후 전망

경영진 교체 가능성, 김동선 부사장 영향력 확대

외식 경험 리조트 운영에 접목 시도

계약 완료 시 3분기 순이익 2000억원 증가, 총자산 5조4000억원 전망

외식 실험 접고 '본업 회귀'···한화 리조트 포트폴리오 전환점갤러리아 VIP 네트워크 활용 고급 리조트 전략 가속화

김동선, 외식 실패 딛고 리조트 승부수···한화 '안토' 출범 기사의 사진

서울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프리미엄 리조트 '파라스파라 서울'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인수되며 '안토(安土)'라는 새 이름으로 다시 출범한다. 2021년 삼정기업이 문을 열었으나 모기업의 유동성 위기로 3년 만에 매물로 나온 곳을 한화가 인수한 것이다.

27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 신사업에서의 부진 이후 본업인 호텔·리조트 부문으로 방향을 전환한 첫 행보다.

파라스파라는 개장 당시 '서울 유일의 5성급 리조트'를 표방하며 화제를 모았다. 북한산 조망이 가능한 334실 규모에 인피니티풀, 히노끼탕, 산책로 등 고급 부대시설을 갖췄으며 조선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을 맡아 신뢰성을 더했다. 하지만 삼정기업이 약 1조6000억원의 부채로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자회사인 정상북한산리조트가 운영하던 파라스파라 역시 매각 대상이 됐다.

시장에선 약 6000억원의 가치로 평가됐으나 한화는 현금 300억원과 부채 3900억원을 떠안는 조건으로 인수를 마무리했다. 결과적으로 2000억원가량 저렴한 가격에 자산을 확보한 셈이다.

한화는 이번 인수로 서울 도심에서 5성급 호텔(더 플라자)와 리조트(안토)를 동시에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 됐다. 경쟁사들이 도심 호텔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반면 한화는 도심 속 자연친화형 리조트를 확보해 차별화를 꾀했다는 평가다.

김동선 부사장은 최근 외식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벤슨' 등을 잇달아 출시했으나 일부 브랜드는 매각설에 휘말렸다. 이에 따라 외식보다는 그룹 핵심 사업인 호텔·리조트 부문으로 전략을 선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토는 회원권 기반으로 운영되며 객실 규모에 따라 수억원에서 10억원을 넘는 고가 회원권이 거래된다. 한화는 갤러리아백화점 VIP 고객 네트워크와 연계해 상위 고객층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다만 재무 부담은 과제로 남는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부채비율은 205.6%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144억원으로 37.6% 증가했지만, 21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회원권 분양과 수익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재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부사장은 인수 직후 안토를 직접 방문해 식음료(F&B) 운영과 서비스 프로세스를 점검했으며 외식 사업에서의 경험을 리조트 운영에 반영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투자자 역할을 넘어서 실질적 운영까지 챙기려는 태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부채 승계 구조지만 현금 지출이 적고 시장 가치보다 저렴하게 인수해 재무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라며 "계약 완료 시 3분기 순이익이 2000억원 늘고 총자산도 5조4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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