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계열 제네릭 최초 FDA 비만 치료제 승인펜믹스 임상 1상 진행·한독 인도 기업과 독점 계약 체결위고비 특허 만료 전 가격·접근성 차별화 전략
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 테바 파마슈티컬스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 제네릭에 대해 FDA 승인을 받았다. 이는 GLP-1 계열 제네릭 중 미국 내 첫 비만 치료제 승인 사례다. 해당 약물은 12~17세 소아를 포함한 성인 비만 환자에게 주사제로 투여된다.
삭센다는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가 2014년 출시한 비만 치료제다. 매일 투여하는 형태로 판매된다. 2021년 노보가 주 1회 투여하는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를 출시하며 점유율이 다소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올해 6월 기준 연 매출 1억6500만 달러(한화 약 2300억원)로 여전히 견고한 수요를 유지 중이다.
위고비 특허 만료가 2031년이다. 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삭센다 제네릭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도 삭센다 제네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펜믹스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승인을 받아 현재 42명을 대상으로 약동학 및 안전성 시험을 진행 중이다. 한독은 지난해 인도 제약사 바이오콘과 리라글루타이드 성분 비만 치료제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합성화학의약품 형태의 허가를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GLP-1 계열 후발 주자인 위고비, 마운자로 등이 등장하며 삭센다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아직 특허 만료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개발하는 삭센다 제네릭은 가격과 접근성을 무기로 시장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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