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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카지노가 돌아왔다"··· 사드·코로나 침체 딛고 역대급 실적

유통·바이오 여행

"카지노가 돌아왔다"··· 사드·코로나 침체 딛고 역대급 실적

등록 2025.09.03 14:55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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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드림타워·파라다이스·GKL 등 매출·이익 급증중국 단체관광 무비자 정책, VIP 고객 유입 가속화복합리조트 진화하며 관광산업 성장축으로 급부상

제주드림타워. 사진=롯데관광개발제주드림타워. 사진=롯데관광개발

국내 카지노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사드(THAAD) 사태로 인한 긴 침체를 겪었으나 최근 호텔 쇼핑 문화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복합리조트 전략을 통해 빠르게 회복하며 외화벌이 효자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사행산업이라는 사회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복합리조트 중심의 사업 구조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등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중국과 일본 VIP 고객을 비롯한 글로벌 관광 수요를 적극 유치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카지노 산업은 단순한 게임 공간을 넘어 관광 문화 레저를 아우르는 종합 관광산업으로 재편되며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이러한 회복세를 상징하는 사례로 꼽힌다. 드림타워는 지난 8월 호텔과 카지노 부문에서 총 5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수치로 한 달 전 세운 월간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호텔 객실 판매량은 4만5000실을 넘었으며 두 달 연속 90% 이상의 객실 이용률을 유지했다. 카지노 드롭액과 이용객 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분기 드림타워는 연결 기준 매출 1577억원, 영업이익 331억원을 올려 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0년 개장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증권가는 롯데관광개발의 시가총액이 내년까지 2조4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 그룹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전체 사업장 순매출은 805억원 드롭액은 6563억원으로 집계됐다. 드롭액은 소폭 줄었지만 VIP 방문 수가 전년 대비 10퍼센트 가까이 증가해 수익성을 방어했다. 파라다이스는 인천 그랜드 하얏트 웨스트타워 인수를 추진 중이며 인수가 성사되면 객실 수는 70퍼센트 이상 늘어나 VIP 고객 수용 역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서울 주요 거점에서 운영하는 세븐럭 카지노를 통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016억원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입장객 수는 25만명을 넘어 전년보다 7퍼센트 이상 늘었다. VIP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탈피해 매스 고객 비중을 85퍼센트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체질 개선에 나선 점도 주목된다.

증권업계는 정부의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조치가 국내 카지노 산업의 회복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달 29일부터 내년 6월까지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업계는 이 조치가 VIP 유치 환경을 개선하고 매스 고객 기반을 넓히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지노 산업이 과거와 달리 호텔 쇼핑 문화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복합리조트로 진화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정부 정책 변화가 맞물리면 산업 전반의 성장세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카지노 산업은 내국인 출입 제한과 총량 규제 등 제도적 장벽으로 인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의존하고 있는 특수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규제 완화를 통한 산업 생태계 강화와 복합리조트 개발 확대가 지속 성장을 위한 필수 요건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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