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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찬진 금감원장, 저축은행 CEO와 간담회···"소비자보호·건전성 회복 총력"

금융 저축은행

이찬진 금감원장, 저축은행 CEO와 간담회···"소비자보호·건전성 회복 총력"

등록 2025.09.04 10:00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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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자보호 한도 상향에 시장 신뢰 회복 주문내부통제 강화·PF 의존 탈피 등 경영 개선 당부저축은행업계, 포용금융 확대 의지···정책 지원 요청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 업계의 최우선 과제로 '금융 소비자보호'를 제시하고 건전성 회복과 서민금융 강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주문했다. 저축은행 CEO들은 포용적 금융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를 지원하겠다고 하면서도 비대면 거래 확산과 성장동력 약화 등 경영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4일 오전 서울 저축은행중앙회 18층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을 비롯해 주요 11개 저축은행 CEO와 금감원 중소금융부문 부원장보, 중소금융감독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소비자보호에 기반한 저축은행의 발전 방향과 업계 건의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원장은 "저축은행의 주된 고객은 서민과 중소기업인 만큼 금융소비자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며 "예금자보호 한도가 1억원으로 상향된 만큼 시장 신뢰 회복과 건실한 성장을 위해 금융소비자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융상품의 설계·판매·사후관리 등 모든 단계에서 소비자 관점을 고려해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법에서 보장된 채무조정요청권, 금리인하요구권을 고객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배려할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도 지적했다. 그는 "저축은행 이용자는 금융범죄에 더 취약하다"며 "보이스피싱, 불법계좌개설 등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보안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업권에서 추진 중인 안면인식시스템, 안심차단서비스 등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 장치를 적극 도입해 안전한 거래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축은행의 고위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의존 구조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이 원장은 "저축은행은 본래 영세상인과 서민 가계의 금융부담을 덜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라며 "단기 수익에 치우쳐 건전성을 악화시킨 고위험 PF 운용을 지양하고 지역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자금공급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신용평가 역량과 관련 인프라 확보 등 영업 기반을 강화하는 중장기 전략이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끝으로 이 원장은 "금융소비자의 신뢰를 받는 거래상대방이 되기 위해선 신속한 건전성 회복이 필수"라며 "하반기에도 자체 부실정리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저축은행 CEO들은 대표적 서민금융기관으로서 포용적 금융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들은 "성장성이 있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선별해 자금지원을 늘리고 지역 내 생산적 금융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하반기에도 부실 PF 정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건전성 개선 추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인한 영업 경쟁 심화, 신성장동력 약화 등 경영 여건상 어려움도 토로했다. CEO들은 "저축은행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안정적 영업을 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정책적 지원과 제도적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금감원은 업계가 제시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충실히 검토해 향후 감독·검사업무에 반영할 방침이다. 앞으로도 저축은행 업계의 애로 해소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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