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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바뀌어야 산다"···유료방송 3사, 생존전략 찾기 사활

IT 통신

"바뀌어야 산다"···유료방송 3사, 생존전략 찾기 사활

등록 2025.09.04 14:47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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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헬로tv UI 개선···"고객 의견 반영"SKB·KT스카이라이프도 신규 요금제·상품 출시"서비스 강화 고객 확대에 도움···해법 모색 시도"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주요 유료방송 3사가 저마다 서비스 개편에 나선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활성화로 인한 시장 성장 둔화로 업계가 고사할 위기에 처하자, 이용자 확대 및 새로운 수익 창구를 모색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오는 10일 자사 IPTV(인터넷TV)인 '헬로tv'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변경한다. 리모컨의 홈 메뉴 버튼을 통해 더 많은 양의 최신 콘텐츠와 전체 메뉴 탐색 기능을 제공한다. 셋톱박스 '서비스 모아보기'에서 서비스와 콘텐츠를 한눈에 탐색하거나 '마이메뉴'에서 VOD와 채널을 빠르게 이어보기는 기능을 도입하는 식이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UI 서비스 개선은 주기적으로 진행해 왔다"며 "(회사가)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불편사항을 해소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 이번에도 이용 편의 향상 차원에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31일 경품 대신 초고속인터넷 요금을 매월 할인해주는 '바로할인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 요금제는 초고속인터넷을 단독으로 가입하거나 IPTV와 동시 가입 시 초고속인터넷 요금제에 따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 측은 "1·2인 가구, 청년층, 소상공인 등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층을 위해 신규 인터넷 요금제를 출시한 것"이라며 "할인 혜택 강화와 고객 선택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유료 방송사 KT스카이라이프도 지난 7월 IPTV 상품 'ipit TV'를 공개했다. ipit TV는 IP 기반 기술 중립성 서비스로 위성방송의 서비스 품질 한계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기술로 고화질의 다양한 콘텐츠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상품 공개 당시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ipit TV는 유료방송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유료방송 업계의 이런 움직임은 생존을 위한 전략 중 하나로 보인다. 유료 방송 시장은 OTT 시장의 활성화 등으로 가입자가 줄어들어 성장 둔화 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일각에서는 업계가 고사할 수도 있다는 의견까지 나온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국내 전체 유료방송(IPTV, 종합유선방송, 위성방송 포함) 가입자 수는 3636만4646명으로, 같은 해 상반기(3638만4610명) 대비 1만9964명 감소했다. 2023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0.07% 줄어든 수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비스를 강화하면 기존 고객들의 사용성도 개선되고, 신규 고객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퀄리티 향상을 통해 해법을 찾아나가려는 시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도 "(유료 방송 시장은)현재 급변하고 있다"며 "콘텐츠를 더 방대하게 늘리거나, 고품질의 콘텐츠를 선별하는 방식 등 고객이 필요한 방향으로 변화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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