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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美, 현대차-LG엔솔 공장서 불체자 단속으로 450명 체포..."한국인도 포함"

산업 산업일반

美, 현대차-LG엔솔 공장서 불체자 단속으로 450명 체포..."한국인도 포함"

등록 2025.09.05 15:19

수정 2025.09.05 15:24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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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출장간 직원도 30명 이상 연행돼조지아주 건설 현장 작업 일시 중단

미 조지아주 서배너 엘라벨에 위치한 HMGMA. 사진=현대자동차 제공미 조지아주 서배너 엘라벨에 위치한 HMGMA.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미국 정부가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직원 450명을 체포했다. 여기에는 한국인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주류·담배·총포 담당국(ATF) 애틀랜타 지부는 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올린 글에서 "오늘 HSI, ICE, 마약단속국(DEA), 조지아주 순찰대 등과 함께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있는 현대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체류자 약 450명을 체포했으며, 이는 지역 사회 안전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현지의 한국 영사 업무 담당자에 따르면 '불법체류' 혐의를 받는 이 인원 중에는 한국에서 현지로 출장을 간 직원 30명 이상(협력업체 직원 포함)과 현지에서 채용된 근로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에서 출장간 사람들은 대부분 회의 참석이나 계약 등을 위한 비자인 B1비자나, 무비자인 전자여행허가(ESTA)를 소지한 채 현지에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역시 '체류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단속의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이 현장 공사를 담당하는 업체에 소속된 일용직 노동자 중 불법체류자들을 가려내 체포하는 과정에서 허용된 체류자격을 넘어선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한국인 출장자들도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체포된 사람 중 상당수는 추가조사를 위해 조지아주 폭스턴에 위치한 ICE 시설로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를 관할하는 주애틀랜타 한국총영사관은 재미 한인 변호사 등으로 변호인단을 꾸리고 있다. 변호인단은 한국인들이 구금된 시설을 조만간 방문할 예정이라고 총영사관 관계자가 전했다.

이번 단속으로 공장 건설은 중단된 상태다. HL-GA 배터리회사 선임 홍보 전문가인 메리 베스 케네디는 공식 성명에서 "우리 건설 현장에서의 활동과 관련해 관계 당국과 전적으로 협력 중이다. 당국의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건설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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