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화공 매출 급감에 실적 후퇴하반기 대형 수주·공사 반영 회복 기대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공시에 따르면 삼성E&A는 올 상반기 매출 4조2760억원, 영업이익 33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7%, -28.4% 감소했다.
올 상반기 삼성E&A의 매출이 줄어든 이유는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그룹사의 비화공 매출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비화공 매출은 올 상반기 1조79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8.2% 줄었다. 비화공은 산업, 환경, 바이오 등의 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회사 관계자는 "사라왁 메탄올 사업 등 종료 단계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일부 매출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하반기에는 사우디 등 대형 플랜트 매출이 본격 반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E&A의 실적도 회복될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사우디 아람코에서 발주한 계약액 60억달러(약 8조3500억원) 규모의 '파딜리 가스 플랜트' 프로젝트가 하반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매출이 늘어날 예정이다. 또한 9096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평택공장 P4 ph4 마감공사도 하반기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업계에서는 평택공장(P5)과 삼성바이오로직스 6공장이 연내 착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하나증권 최근 보고서에서는 "계열사의 평택 4공장(P4)의 매출 반영, P5의 공사 재개 등이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비화공 매출은 과거 수준을 상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반기 부진했던 신규수주 실적도 하반기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E&A는 올 상반기 수주 실적 2조64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0조9171억원 대비 -75.7%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화공 부문 수주액은 올 상반기 2조319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7조8155억원 대비 약 70.3%(5조4964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비화공은 3293억원으로 전년 3조1016억원 대비 약 89.4%(2조7723억원) 감소했다.
삼성E&A는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까지 ▲사우디 블루 암모니아 SAN-6 블루암모니아 생산설비(35억달러, 약 4조8500억원) ▲카타르 NGL 5(35억달러, 약 4조8500억원) ▲아랍에미리트 애드녹 가스플랜트 확장공사(15억달러, 약 2조800억원) 등의 수주 성과가 기대된다.
삼성E&A 관계자는 "사우디 파딜리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 반영되는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연간 영업이익 7000억원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남은 하반기에는 중동, 북미 등 지역에서 석유화학·가스 등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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