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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불기둥' 코스피에 증권가 3분기 실적 기대감 '상승'

증권 증권일반

'불기둥' 코스피에 증권가 3분기 실적 기대감 '상승'

등록 2025.09.17 16:53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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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2~3배 운용 가능성, 수익성 확대 기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코스피가 9월 들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내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풍부한 대기자금과 여전히 견조한 거래대금 흐름은 업계 실적을 지탱하는 긍정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3449.62) 대비 1.05%(36.22포인트) 내린 3413.40에 마감했다. 열흘 넘게 이어지던 코스피 상승이 주춤했지만 투자자예탁금이 급증하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에도 긍정 신호가 켜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투자자 예탁금이 70조원대를 넘어선 가운데 일평균 거래대금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1일 70조원이었던 투자자예탁금은 같은 달 24일 65조원까지 하락했고, 지난 5일에도 65조원 수준이었으나 10일 70조원을 돌파한 이후 16일엔 75조원까지 상승했다.

이에 3분기에도 증권사 수익은 상반기에 버금가거나 이를 넘는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대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키움·삼성·NH투자)의 올해 3분기 누적 잠정 당기순이익은 4조55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3조6168억원)보다 25.8%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증권을 제외한 주요 증권사는 순이익 증가가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1조3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 증가할 전망이며 이는 한국투자증권의 호실적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반기에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주사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4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방향성이 긍정적"이라며 "자사주 18.9%를 보유한 가운데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상법 개정안 추진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6886억원에서 8101억원으로 17.6%, NH투자증권은 5766억원에서 6887억원으로 19.4%씩 각각 순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는 정부의 주식 양도세 기준 유지 발표로 증시 부양 의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 반도체 업황 호조,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강세 등이 국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랠리로 주식형·혼합자산형 금융상품 및 랩 서비스 잔고가 빠르게 증가했다"며 "브로커리지와 펀드·신탁 판매, 수수료, 금융 컨설팅 등을 비롯한 WM 부문이 앞으로 업계 실적 구조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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