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엔씨 등 해외 서비스 집중TGS 2025, 30여개 게임사 참가"해외 공략, 성장력 높이기 위함"
19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전날 자사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넷마블의 대표작 '세븐나이츠'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지난 5월 국내에 출시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영어·일본어·스페인어 등 15개 언어를 지원한다. 출시 2일 전부터 글로벌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했으며, 일본·대만·태국·홍콩·마카오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외 시장에 출시하는 건 넷마블 뿐만이 아니다. 지난 11일에는 네오위즈가 퍼블리싱을 맡은 액션 로그라이트 신작 '셰이프 오브 드림즈'를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공개했다. 셰이프 오브 드림즈는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장을 넘기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이달 초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쓰론 앤 리버티(TL)'의 글로벌 서비스 지역을 확장했다. 스팀에서 아마존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TL 글로벌 버전을 한국,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권역(1권역) 유저들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TL 글로벌 버전은 한국어 텍스트와 보이스, 중국어(번체) 텍스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엔씨의 플랫폼인 '퍼플(PURPLE)'을 통한 TL의 1권역 서비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지난달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5'에 이어 이달 말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5(TGS 2025)'에도 국내 게임사들이 대거 참가한다. 넥슨은 지난해 7월 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를 단독 출품해 글로벌 유저와의 접점을 확대한다.
도쿄게임쇼에 단독 부스로 처음 참가하는 넷마블은 오픈월드 액션 RPG '일곱 개의 대죄: Origin'과 2013년 출시돼 인기를 끈 모바일 수집형 RPG '몬스터 길들이기'의 후속작 '몬길: 스타다이브'를 선보인다. 시연 행사와 제작발표회를 진행해 해외 유저들에게 인지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엔씨도 내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서브컬처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현장에서 공개한다. 이 밖에도 펄어비스는 게임스컴 2025에 이어 '붉은사막'을 출품하고, 스마일게이트는 수집형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를 선보인다.
컴투스도 다크 판타지 만화 '도원암귀' IP를 바탕으로 개발 중인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최초 공개하는 등 30여개의 국내 게임사들이 출격한다.
이 같은 행보는 국내 게임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자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함이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내수 시장에서는 성장 동력을 찾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지난 6월 넥슨이 주최하는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이하 NDC 25)'에서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는 "PC 라이브 서비스, 모바일, 패키지 게임 시장 모두 정체에 빠졌거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외국 회사들이 내수 시장으로 들어오는 상황 속에서 방어에만 치중하는 전략보다 우리도 과감하게 밖으로 치고 나가는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사들의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국내 시장만이 아닌 해외로도 나아가야 한다"며 "글로벌 출시를 늘려 유저들이 게임을 더 쉽게 접하게 만들거나, 국제 게임 전시 등을 참가해 기업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행보가 늘어나는 이유도 다 성장 및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xxia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