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소비 쿠폰 전쟁' 재개···생필품 최대 69% 인하

1차 쿠폰 지급 후 카드 결제액 13% 증가

전국 4대 편의점, 생활필수품 초특가 릴레이

사진=GS리테일 제공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이 22일부터 시작되자 편의점 업계가 일제히 '가격 인하' 버튼을 눌렀다. 라면·즉석밥·화장지·계란 등 생필품 중심으로 파격 할인을 내세워 소비자 지갑 열기에 나선 것이다. 1차 지급 당시 매출 효과를 본 업체들은 이번에도 '쿠폰 특수'를 정조준하고 있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성준 의원이 8개 카드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마련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1차 지급(7월 22일~8월 5일) 당시 카드 결제액을 직전 2주보다 13% 끌어올렸다. 특히 편의점은 주요 업종 중 매출 증가율 6위를 기록하며(30%) 소비자의 장보기 채널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강은 이번 2차 지급(9월 22일~)을 계기로 할인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CU는 즉석밥, 건강식품, 라면, 음료, 아이스크림 등 매출 효자 품목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에 들어간다. 특히 생필품 대표격인 화장지 2종은 최대 69% 할인된다. '깨끗한나라 촉앤감 시그니처 30롤'은 1만900원, '잘풀리는집 이코 순수 30롤'은 1만2900원에 판매되며 포켓CU QR코드와 제휴카드(BC·삼성·신한·우리·하나)로 결제 시 25% 추가 할인돼 최저 8170원까지 내려간다.

오뚜기 컵라면 11종(6입)은 33% 할인되며 라면·즉석밥은 1+1, 2+1, 4개 만원 특가 등 다양한 행사가 적용된다. 훈제오리, 냉동우삼겹, 햇고구마 등 냉장·냉동 식품과 와인·양주 등 주류는 최대 30% 할인된다.

GS25는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대국민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자체 브랜드 '리얼프라이스' 생필품 10종은 제휴카드 및 QR코드 결제 시 25% 할인된다. 라면 19종은 1+1, 2+1 행사와 함께 QR코드 이용 시 최대 62.5%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신라면, 컵누들, 파스타 등 인기 품목이 포함됐다.

이와 별도로 9월 22일부터 10월 15일까지는 '갓세일' 특별전을 열고 오뚜기 짜슐랭, 벤앤제리스, 펩시 제로 등 53종 상품에 1+1 혜택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민생회복 초특가전 시즌2'를 내세워 총 2200여 종의 상품을 행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애호박·계란·양파·감자 등 신선식품 10여 종은 최대 20% 할인되며 냉동육류 4종은 15%, 생활필수품 20종은 1+1 행사에 들어간다. 제휴카드 결제 시에는 30%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3,021종의 상품에 대해 할인·증정 행사를 벌인다. 즉석밥 전 제품은 덤 증정과 함께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30% 추가 할인된다. 10월 초에는 추석 특수를 겨냥해 신선식품과 조미료 전 품목을 대상으로 한 특별 할인 행사도 예정돼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1차 소비쿠폰 성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프로모션을 구성했다"며 "2차 지급 기간 동안 쿠폰 사용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