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트 모바일' 출시 때부터 핵 문제 도마위유저 38만→6300명으로 급감, 서비스 종료 의혹↑크래프톤 "종료 계획 없어, 핵엔 기술적 대응 노력"
23일 뉴스테이트 모바일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최근까지 '핵 사용자가 많아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렵다'는 내용의 글이 많다.
일례로 한 이용자는 지난 19일 쓴 '핵들의 전쟁인 게임이 되어 버렸네'라는 제목의 글에서 "차 타고 가는데 그냥 순삭(순식간에 삭제) 당하길래 봤더니 핵쟁이들, 진짜 어이가 없다"고 토로했다. 같은 날 다른 이용자도 "스피드핵이 날뛰면 게임 자체가 안 된다"면서 "핵 (사용자) 좀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뉴스테이트 모바일은 크래프톤 펍지 스튜디오가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2021년 11월 출시돼 현재까지 4년 가까이 서비스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뉴스테이트를 통해 'PUBG: 배틀그라운드'의 게임성을 계승, 차세대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내세운 바 있다. 이를 위해 공정한 플레이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앞서 출시된 PUBG: 배틀그라운드 역시 핵과 같은 불법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유저들로 골머리를 앓은 바 있던 터다.
출시 당시 김상완 펍지 스튜디오 안티치트 총괄은 "안티탬퍼(게임 내 부정을 막는 행위) 기술 적용과 치트 방지 및 게임 코드 보호를 위해 비인가 프로그램이나 에뮬레이터, 키보드와 마우스 사용 금지 조치 등을 적용하고, 핵 사용 감지 및 제재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출시 이틀 만에 조준을 쉽게 도와주는 '에임핵'과 장애물을 뚫어주는 '관통핵', 그리고 총 사용 시 반동을 없애주는 핵 등이 게임에 등장했다. 벽을 투시해 적을 자동 조준하거나 맵 내 적의 위치를 표시해주는 핵까지 나왔다. 이런 비정상 플레이를 하는 이들이 승리하는 사례가 이어지자 많은 유저가 의욕을 잃고 게임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4년이 되어가는 현재까지 뉴스테이트의 핵 문제는 여전하다는 얘기다. 이 때문인지 유저 수도 급격하게 줄어 현재는 1만명 아래까지 떨어졌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뉴스테이트 모바일은 출시 직후인 2021년 12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38만1129명에 달했으나, 지난달에는 6300명밖에 남지 않았다.
그나마 남은 유저들이 핵 유저 단속을 원하지만, 크래프톤은 제재 내역이나 계획을 공유하지 않고 정기패치와 오류에 대한 긴급 점검만 공지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뉴스테이트의 서비스가 조만간 종료되는 게 아니냐는 의심 섞인 말들이 나온다.
이에 대해 크래프톤 관계자는 "서비스 종료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핵 유저와 관련해 기술적인 대응에는 만전을 기하는 한편, 실제 제재 내역이나 유저 신고에 따른 결과를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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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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