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 중심에 3개월 동안 대대적으로 재단장자동차 마니아와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 강화오토라이브러리·빈티지 컬렉션 등 다양한 콘텐츠
지난 22일 찾은 서울 압구정동 소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은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며 현대차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더 나아가 빌딩 전체가 자동차를 테마로 구성된 이 공간은 현대차뿐 아니라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이 3개월 간의 대대적인 재단장을 거쳐 24일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재오픈에 앞서 이틀 먼저 방문한 전시장에는 '자동차에 대한 모든 취향을 담은 놀이터'라는 콘셉트 아래 다양한 콘텐츠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대차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전시 관람과 체험 프로그램 참여에만 국한되지 않고 고객들이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이자 자동차 놀이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말 그대로 '자동차 마니아층'을 겨냥한 새로운 공간으로 완전히 탈바꿈시킨 것이다.
기자들을 환하게 맞아 준 최병영 구루를 따라 새로워진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곳곳을 살펴봤다. 전시장은 총 5층으로 구성됐다.
1층과 2층은 "자동차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문화를 완성해 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현대차의 기획 의도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곳이다. 일본의 유명 서점 브랜드 '츠타야'를 기획·운영하는 CCC와 협업해 만든 이 공간은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하고 심도 깊은 콘텐츠를 담은 '오토라이브러리'로 꾸며졌다.
오토라이브러리는 책과 아이템을 함께 전시하여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전달하는 츠타야 서점 운영 노하우를 살려 헤리티지,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섹션으로 구성된 공간에 세심하게 큐레이션한 2500여 권의 도서와 500여 개의 자동차 전문 아이템을 감각적으로 배치해뒀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빈티지 컬렉션'을 마주한다. 미니카, 카탈로그, 엠블럼 등 전세계 수집가들이 보유하고 있던 소장 가치가 높은 빈티지 아이템들을 모아 놔 자동차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특히 일부 아이템은 전시뿐 아니라 구매도 가능하다. 희귀한 아이템들인 만큼 먼저 선점하는 게 임자다.
이곳에선 현대차의 과거뿐 아니라 현재와 미래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폭넓게 구성돼 있었다.
현대차의 헤리티지 존에선 1억대 생산을 기록한 포니를 비롯해 주요 과거 모델에서 출발해 현대차가 걸어온 역사를 되짚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다른 곳에선 현대차가 준비 중인 미래 기술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로보틱스, 자기부상 모빌리티 모형이 현대차가 꿈꾸는 미래 모빌리티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외에도 전설적인 오프로드 레이싱 대회 '카멜 트로피' 한정판 패키지를 포함해 오늘날 자동차 문화를 있게 한 다양한 서적들과 아웃도어, 캠핑, 여행 등 자동차 라이프 스타일 관련 책·용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2층은 자동차 동호회 등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졌다. 커다란 책상이 놓여있는 휴식 공간은 고정된 전시 콘텐츠가 아닌 고객들이 '오토라이브러리'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이후 현대차의 신차를 빠르게 만나볼 수 있는 3층과 4층의 차량 전시 공간을 둘러봤다.
3층에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N 브랜드 전용 공간이 마련됐다. 중앙에는 차세대 전동화 비전 담은 'RN24 롤링랩'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기존 차량과는 달리 차체가 퍼포먼스를 위해 개조된 차량으로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옆으로는 'N 퍼포먼스 파츠월'과 일본 모터스포츠의 전설 '드리프트 킹' 츠치야 케이치와의 협업 제품인 DK에디션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N시리즈들의 배기음을 청음할 수 있는 공간, 레이싱 게임 존 등이 구비돼 지루할 틈이 없었다.
4층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차량 전시는 물론 한쪽 벽면을 108개의 다이캐스트가 부착된 다이캐스트월로 구성해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컬러 조합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5층에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멤버십 가입 고객을 위한 'HMS 클럽 라운지'가 마련됐다. 이번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리뉴얼 오픈과 함께 론칭하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멤버십' 가입 고객들을 위한 공간으로, 멤버십 고객만을 위한 신차 연구 개발 스토리 전시를 비롯해 코워킹 스페이스를 마련하고, 멤버십 모임 등 자동차 관련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로서 현대자동차는 단순한 제조사를 넘어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은 폭넓은 자동차 문화와 다양한 취향을 경계 없이 아우르며, 자동차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그 문화를 완성해 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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