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법인, 다음달 현지 증시 입성···구주 15% 매각키로

LG전자가 'CES 2025'를 맞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공개한 메시지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 인도법인이 다음달 현지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시장 유통 물량을 구주 15%로 설정하는 등 세부 계획을 확정지으면서다.

30일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인도법인 지분 15%(1억181만5859주)를 매각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 최종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 일으면 내달 중 IPO(기업공개)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처분일과 금액은 정해지지 않았다. LG전자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의 최종 승인 이후 공모가 밴드와 처분예정일자를 다시 공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작년 12월 상장예비심사서류를 제출하며 상장 준비를 본격화했다. 이어 올 3월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상장 예비승인을 받은 바 있다. 당초 이르면 상반기 상장할 것이란 예상도 있었으나, 4월 말 인도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변동성 등을 고려해 신중을 기해왔다.

인도법인 상장은 신주발행 없이 이뤄진다. 지분 15%를 매각하고, 조달 금액이 100% 본사로 유입되는 방식이다.

이자비용 등 금융 리스크 없이 대규모 현금 조달이 가능해 큰 폭의 재무건전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지 매체 등이 예상하는 공모 규모는 1150억 루피(약 1조8000억원) 수준이다. LG전자 2분기 말 별도 기준 현금·현금성자산 1조100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김운호·강민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8일 발간한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4분기는 비수기이지만 인도법인 상장으로 현금흐름 대폭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2월엔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 역시 "향후 LG전자 인도법인 기업공개가 회사 재무지표를 더욱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