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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크래프톤 '서브컬처 게임' 출사표···연내 '전문 개발사' 설립

IT 게임

크래프톤 '서브컬처 게임' 출사표···연내 '전문 개발사' 설립

등록 2025.10.01 14:15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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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처 수집형 RPG '프로젝트 AA' 개발 착수연내 프로젝트 팀 분사해 개발사 설립 목표크래프톤 "빅 프랜차이즈 IP 확보 위한 것"

크래프톤이 올해 신규 프로젝트 팀의 법인분리를 추진 중이다. 그래픽=홍연택 기자크래프톤이 올해 신규 프로젝트 팀의 법인분리를 추진 중이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크래프톤이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조만간 이 장르 게임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스튜디오도 설립할 계획이다. 게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한편,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신규 IP(지식재산권)를 발굴하기 위한 결단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서브컬처 모바일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프로젝트 AA' 개발에 착수했다. 신작은 유쾌하고 가벼운 '아니메'(일본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추구한다. 프로젝트는 데브시스터즈에서 '쿠키런' IP 성공을 이끈 주역인 배형욱 전 최고사업책임자(CBO) 가 이끄는 아테나 디비전(Athena Division)이 주도한다.

크래프톤은 연내 이 프로젝트 팀을 떼어내 신규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회사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트는 대부분 법인 분리해 해당 장르에 집중하도록 해왔다"고 말했다. 실제 크래프톤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를 선보일 때도 당시 개발팀을 떼어내 '인조이 스튜디오'(inZOI Studio)를 설립한 바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게임을 선보일 때도 개발 인력을 분리해 '렐루게임즈'를 만들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아테나 디비전은) 서브컬쳐 모바일 게임을 포함한 신작 제작을 맡고 있다"며 "법인분리 시점은 올해 안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법인명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팀 이름을 따 '아테나'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테나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로 지혜와 전쟁을 관장하는 여신이다. 미소녀가 중심이 돼 전략을 짜고 전투를 치르는 서브컬처 장르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크래프톤이 서브컬처 장르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는 배경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다. 현재 이 회사는 글로벌 흥행작 '배틀그라운드'의 뒤를 이을 IP 확보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서브컬처 장르의 뛰어난 성장성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전체 게임 시장 연평균 성장률(CAGR)이 5.2%에 그친 반면, 서브컬처 게임 시장은 16.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서브컬처는 게임 플레이 시간이 짧아진 현대인이 선호하는 방치형 게임과의 궁합이 좋고, 생성 AI 도입 측면에서도 타 장르 대비 유리한 면이 존재한다.

국내 게임사들이 선보인 서브컬처 장르의 연이은 흥행 소식이 이를 뒷받침한다. 일례로 넥슨 블루 아카이브는 서브컬처 본고장으로 꼽히는 일본에서 출시 3일만에 양대 앱마켓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매출 분야에서도 정점을 찍었다. 3년간 누적매출은 5억 달러(70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도 누적매출 1조5000억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크래프톤은 독창성과 경쟁력을 갖춘 빅 프랜차이즈 IP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신작 발굴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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