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입찰 철회···1.8조 대어 경쟁지형 대변화삼성물산도 소극적···DL이앤씨 무혈입성 가능성 유력 대두조합 내홍 등 변수···최종 시공사 선정 내년으로 연기될 수도
가장 강력한 선두주자였던 포스코이앤씨가 입찰 참여 포기를 선언하면서 2강 구도를 형성했던 DL이앤씨의 단독 입찰이 유력시 되고 있어서다. 또 다른 다크호스인 삼성물산도 성수3지구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DL이앤씨의 무혈입성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는 이유다.
다만, 최근 조합 내홍 등 사업 추진 동력이 약화되면서 시공사 선정 총회가 새 집행부가 꾸려지는 내년으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많다.
16일 주택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30일 성수2지구 조합에 공문을 발송하고 입찰 참여를 공식 철회했다. 성수2지구 조합장 A씨와 홍보요원(OS) 간 불미스러운 의혹이 불거지면서 공정한 경쟁 진행이 훼손됐다는 이유에서다.
포스코이앤씨는 "당사에 대한 오해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 질서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공문을 통해 밝혔다.
이에 한강변 대어 성수2지구 수주전 경쟁 지형도 급변하고 있다. 가장 강력한 선두주자였던 포스코이앤씨가 입찰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2강 구도를 형성해 왔던 DL이앤씨가 유력 주자로 급부상해서다.
더욱이 또 다른 다크호스였던 삼성물산이 사업성이나 수주 환경 등을 감안해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며 입찰 보이콧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DL이앤씨 무혈입성 시나리오마저 거론되고 있다.
다만, 포스코이앤씨와 연관된 조합 내홍 등으로 시공사 선정 유찰 가능성이 대두된다. 조합측은 일단 오는 28일 시공사 선정 입찰 절차를 예정대로 강행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유력 건설사들의 이탈로 유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선 시공사 선정 입찰이 2회 이상 유찰된다면 조합측이 새 조합장을 포함한 내년 3월 꾸려질 새 집행부에 시공사 선정 권한을 넘길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 시공사 선정이 내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의미. 이렇게 되면 삼성물산의 막판 가세나 여타 대형건설사의 참여 가능성 등으로 경쟁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성수2지구 재개발사업은 성동구 성수2가1동 506번지 일대 구역면
적 13만1980㎡을 대상으로 한다. 이곳에 지하 5층~지상 최고 65층 아파트 2609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공사비 예정가격은 1조7846억4600만원에 달한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ksb@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