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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37년 만 HD현대 오너 경영 시대 다시 연 정기선 회장은?

산업 재계

37년 만 HD현대 오너 경영 시대 다시 연 정기선 회장은?

등록 2025.10.17 12:18

수정 2025.10.17 12:33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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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HD현대가 37년 만에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

정기선 수석부회장, 회장에 선임

전문경영인 체제 종료, '정기선 시대' 본격 개막

배경은

정기선 회장, 정주영 명예회장 손자이자 정몽준 이사장 장남

1982년생, 연세대·스탠포드 MBA 출신

2013년 현대중공업 입사 후 초고속 승진

자세히 읽기

현대중공업-아람코 전략적 제휴 등 굵직한 해외사업 주도

현대글로벌서비스(HD현대마린솔루션) 설립, 그룹 주력사업 성장 견인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건설기계 사업 새 성장축 확보

요건 기억해 둬

AI·디지털 혁신, 친환경 기술 확보에 집중

임직원 복지, 내부 소통 강화 등 조직문화 개선 주도

미국 등 해외 협력 확대,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박차

향후 전망

오너 경영체제 전환으로 리더십 변화 기대

건설기계 등 부진 사업 재도약 시도

치열해진 글로벌 환경 속 새 시대 개척 의지

현대家 3세 '정기선 시대'···세대교체 신호탄그룹 체질 변화·디지털 전환과 혁신 선도 해와美 조선업 재건과 미래 경쟁력 확보 박차

37년 만 HD현대 오너 경영 시대 다시 연 정기선 회장은? 기사의 사진

HD현대 오너가 3세인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에 오른다. 권오갑 회장 아래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어오던 HD현대가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HD현대가 오너가를 회장으로 맞은 것은 1988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현대중공업 회장에서 물러난 뒤 37년 만이다. 그간 이어온 전문경영인 체제를 마무리하고 기술 혁신과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정기선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HD현대는 17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됐다.

1982년생인 정기선 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잠시 동아일보에서 인턴 기자 생활을 했다가 미국으로 유학해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MBA를 마쳤다. 이후 보스턴 컨설팅 그룹 컨설턴트로 경력을 쌓고 2013년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했다.

입사 1년 만에 기획재무부문장 상무로 승진했고, 2년 뒤에는 기획재무총괄 전무에 오르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일반적으로 오너가의 자제들이 입사 2~3년이 지나 임원으로 승진하는데 정 회장은 1년 만에 상무보 직책도 뛰어넘어 상무 타이틀을 달았다.

당시 노조는 정 회장의 초고속 승진을 비난하는 성명을 내며 반발하기도 했으나 그의 행보는 거침없었다. 전무로 승진한 2015년부터 외부로 그의 경영 행보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현대중공업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가 전략적 제휴를 맺는 양해각서를 직접 나서 체결했다. 이는 정기선 회장이 주도한 첫 해외사업의 시작이기도 했다.

37년 만 HD현대 오너 경영 시대 다시 연 정기선 회장은? 기사의 사진

이어 2017년 현대글로벌서비스(현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되며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나섰다. 2018년부터는 그룹 선박영업 대표와 지주 경영지원실장을 겸직하며 조선과 지주 양축의 실무를 경험하고, 중공업이라는 굴뚝 사업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 사업을 주도하며 그룹 체질을 바꾸는 작업에 매진했다.

2021년 현대중공업지주(현 HD현대)와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정 회장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공동 대표도 맡아 최근 실적이 부진한 건설기계 사업의 위기 극복과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선다.

정 회장은 실무 중심의 경영자이자 혁신형 리더로 평가받는다. 그는 2016년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설립을 주도해 시총 11조원의 그룹 내 주력사업으로 성장시켰다. 2021년에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작업을 주도해 건설기계 사업을 그룹의 새 성장축으로 세웠다.

2022년부터는 국내 조선사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에 직접 참석해 조선사 중 디지털 전환에 가장 앞서 있음을 증명했다. 2023년에는 롯데그룹 후계자로 꼽히는 신유열 부사장과 가수 지드래곤과 만나는 장면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그룹 내 주요 현안을 직접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혁신, 친환경 원천기술 확보 등 HD현대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조선업 재건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미국과의 협력을 위해 미국 내 주요 인사들과도 직접 나서 만나고 있다.

새로운 조직문화 조성에도 적극적이다. 정 회장은 '일하고 싶은 회사, 꿈을 펼칠 수 있는 회사'를 비전으로 내세워 임직원 복지와 소통 강화에 힘쓰고 있다. 자녀를 둔 직원에게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3년간 1인당 1800만원을 지원하고, 그룹 어린이집인 '드림보트'를 운영하며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다. 또 신입사원부터 팀장 등 직책자들까지 전 계층과 타운홀 미팅을 갖는 등 내부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점점 치열해지고, 다변화하고 있는 국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 나간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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