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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빗썸, 캄보디아 거래소와 140억원대 거래 오가···"美 재무부 발표 후 선제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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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캄보디아 거래소와 140억원대 거래 오가···"美 재무부 발표 후 선제 차단"

등록 2025.10.27 09:57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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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테더(USDT) 활용한 거래 급증글로벌 금융 규제 속 거래소 대응에 시선 집중

(앞 줄 왼쪽부터)김성태 IBK기업은행장과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에 대한 2025년도 국정감사에서 '캄보디아 범죄 배후 의혹 프린스그룹 첩보 수집' 관련 기사 자료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앞 줄 왼쪽부터)김성태 IBK기업은행장과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에 대한 2025년도 국정감사에서 '캄보디아 범죄 배후 의혹 프린스그룹 첩보 수집' 관련 기사 자료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북한 해킹 조직과 연계된 캄보디아 범죄조직의 자금세탁 창구로 지목된 후이원그룹과 140억원이 넘는 규모의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 2021년부터 2025년 5월까지 후이원그룹과 총 145억922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거래했다. 거래 대부분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로 이뤄졌다.

특히 거래 규모는 2023년 이후 급증했다. 2021~2022년엔 거래가 전무했으나, 2023년 4건(922만원)에서 2024년 3천397건(124억원)으로 폭증했다. 올해 5월까지도 2천79회에 걸쳐 약 21억원 상당의 거래가 이어졌다.

후이원그룹은 겉으로는 캄보디아 대기업으로 알려졌지만 온라인 사기 및 불법 송금 중개 플랫폼 '후이원보증'을 운영하며 각종 범죄 수익의 세탁 창구로 악명 높다. 특히 고객신원확인(KYC)을 하지 않는 거래소 '후이원크립토'를 운영하면서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와 동남아 범죄 조직의 자금세탁 통로로 활용돼왔다.

이미 미국과 영국 정부는 후이원그룹을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지정하고 양국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이와 관련해 빗썸은 "당사는 지난 5월 2일부터 후이원 거래소와 관련된 모든 가상자산 입출금을 차단했으며, 해당 조치는 미국 재무부 금융범죄 수사국의 발표를 근거로, 글로벌 규제 동향에 신속히 대응해 선제적으로 입출금을 차단한 사안"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당사는 특금법에 따라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위험 거래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행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상 금융당국의 요청이나 사고 등 명확한 사유 없이 거래소가 임의로 가상자산 입출금을 제한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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