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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빗썸, MZ 특화 거래소 거듭나나···'테더 상장·코인 대여' 승부수 통했다

증권 블록체인

빗썸, MZ 특화 거래소 거듭나나···'테더 상장·코인 대여' 승부수 통했다

등록 2025.10.27 13:42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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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빗썸이 공격적 상장 전략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MZ세대 공략

월드코인 거래량 급증, 테더(USDT) 상장, 코인대여 서비스가 주효

시장 점유율 30%대 유지하며 업계 판도 변화

숫자 읽기

이달 중순 빗썸 거래소 점유율 35% 기록

앱 신규 설치 218만여 건으로 업비트 앞서

테더 일일 거래량 최대 4000억원대 급등

자세히 읽기

테더 상장 후 환율 변동성에 따른 프리미엄 수요 증가

2030세대 중심 테더 환전·저축 수단 활용 확대

코인대여 서비스로 별도 현금 없이 레버리지 투자 가능

맥락 읽기

연이은 신규 코인 상장으로 트렌디 이미지 강화

공격적 마케팅으로 신규 회원 유입 확대

업비트 대비 빠른 대처로 젊은 투자자 니즈 충족

주목해야 할 것

코인대여 서비스 등 공격적 행보에 금융당국 우려

레버리지 위험·시장 변동성 확대 지적

규제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가 향후 관건

테더·신규 상장으로 30%대 점유율 반전 올해 누적 앱 다운로드 수, 업비트 추월코인대여 서비스 히든카드···부작용도

빗썸, MZ 특화 거래소 거듭나나···'테더 상장·코인 대여' 승부수 통했다 기사의 사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공격적인 상장 전략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MZ세대 공략에 성공하며 시장 지형을 바꾸고 있다. 지난달 9월 월드코인 중심으로 거래량이 급증한 이후 30%대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 상장과 코인대여 서비스라는 두 가지 승부수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이달 중순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 기준 거래소 점유율 35%를 기록했다. 앞서 빗썸은 지난해 11월 무료 수수료 정책을 시행한 기간을 제외하고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점유율이 10~20%에 그치면서 고민이 심화됐다.

다만 지난달 샘 올트먼의 월드코인이 인공지능(AI) 테마 붐을 타고 거래 점유율이 한때 40%까지 치솟으면서 전환점이 마련됐다. 여기에 선제적으로 테더 상장 효과와 함께 연이은 신규 코인 상장으로 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더 거래량, 상장 5개월 만에 급증


빗썸의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테더 거래량 증가다. 지난 2023년 테더를 상장한 빗썸은 초기 하루 평균 백억원대 거래량에 그쳤으나 지난달 초 급등했다. 지난달에는 하루 거래량이 최대 4000억원대로 상승하며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최근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화와 테더 가격 간 괴리가 발생하자 이른바 거래 프리미엄 수요가 몰리며 우산 효과도 누리고 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월급이나 투자 자산을 테더로 환전해 거래소에 보관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달러 대비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일종의 저축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테더는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원화보다 달러 보유를 선호하는 2030세대에게 매력적인 자산"이라며 "빗썸이 선제적으로 테더를 상장한 데다 무료 수수료 정책을 시행하는 등 선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앱 다운로드 업비트 추월···코인 대여 주효


빗썸의 약진은 수치로도 입증된다. 모바일 인덱스 집계 결과, 올해 1월부터 10월 중순까지 빗썸 앱 신규 설치 건수는 218만5761건으로 같은 기간 업비트(213만68건)를 5만여 건 앞섰다.

월별 추이를 보면 빗썸은 1월 39만4394건으로 업비트(37만3418건)를 앞선 이후 2~6월 소폭 뒤처졌으나, 7월 25만5800건을 기록하며 업비트(29만1121건)와의 격차를 좁혔다. 반면 업비트는 4월에서 6월 사이 10만건 중후반대를 유지하면서 빗썸과 격차가 벌어졌다. 업비트는 6월 17만8292건에서 7월 29만1121건으로 급증했지만 여전히 빗썸이 누적 기준 우위를 지켰다.

업계에서는 앱 다운로드 수의 증가 이유의 주 요인으로 코인대여 서비스 출시를 꼽는다. 빗썸은 7월 초 국내 거래소 최초로 보유 코인을 담보로 다른 가상자산을 빌릴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별도 현금 투입 없이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코인 투자에 친화적인 젊은 층의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8~9월에도 빗썸은 각각 22만9482건, 18만7304건을 기록하며 업비트(21만9603건, 20만9954건)와 대등한 수치를 유지했다.

이밖에도 거래소 신규 가입회원에게 5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제공하고 친구 추천 횟수당 2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앱 다운로드 수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코인 상장 공세···'젊은 거래소' 이미지 구축


빗썸은 신규 가상자산의 연이은 상장으로 점유율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앞서 월드코인을 시작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는 새로운 프로젝트 코인들을 발 빠르게 상장하며 '트렌디한 거래소'라는 이미지를 구축 중이다.

이는 높은 변동성과 수익률을 추구하는 젊은 투자자들의 니즈와 맞아떨어지며 신규 유입을 이끌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신중히 움직일 수밖에 없는 업계 1위 업비트에 비해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공격적인 행보에 따른 부작용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그중 코인대여 서비스는 출시 초기부터 금융당국의 우려를 샀다. 과도한 레버리지로 인한 투자자 손실 위험과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지적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 담보대출 서비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자 빗썸도 지난 23일 서비스 주체를 제3자가 아닌 빗썸으로 변경하고 대여한도 등을 업비트와 동일한 수준으로 축소했다.

한 거래소 업계 관계자는 "빗썸은 현재 매우 공격적인 포지션에 올라있다. 최근 들어 노골적으로 업비트 유저를 겨냥한 마케팅 공세를 펼치는 상황"이라며 "1위와 격차를 좁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규제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를 우선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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