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수주 호조 및 특수선 사업 확대로 성장 기대증권가, 장기 성장성에 무게 두고 투자 긍정적 평가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8일 "하계 휴가로 조업일수가 줄며 상선 매출이 감소했지만 LNG선 비중이 60%를 웃돌면서 전년 대비 성장세는 이어졌다"며 "특수선 부문에서도 장보고-III 배치-II 사업이 확대되며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기존 대비 37.5% 상향했다.
한화오션은 전날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매출액 3조234억원, 영업이익 28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재선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지난달 발생한 P-79 FPSO 사고 관련 일회성 비용과 임단협 타결 관련 비용들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신조 시장 불확실성 확대 국면에서 컨테이너선, 초대형 유조선(VLCC), LNG선 수주로 잔고는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현재 상선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LNG선의 경우 선가 대비 낮은 용선료로 인해 선가와 발주 흐름이 다소 둔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신규 LNG 수출터미널 가동과 장기계약이 확인되고 있으며 노후 스팀터빈 교체 수요 등을 감안하면 발주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신한투자증권은 한화오션의 3분기 실적이 비수기와 일회성 비용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29.2% 상향했다.
NH투자증권도 잠수함 수주 파이프라인이 확대된 가운데 내년에도 양호한 수주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6만1000원으로 기존 대비 28.8% 상향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비수기와 일회성 요인으로 기대를 밑돌았지만 올해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과 방산수요 증가로 특수선의 수주가 늘고 있어 향후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엔 상선 시황이 완만히 개선되고 특수선과 해양 수주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선 및 특수선 실적 전망을 상향했고 목표주가 산정 연도를 2028년으로 바꿔 장기 성장성을 반영했다"며 "폴란드, 캐나다를 비롯해 사우디, 그리스 등 다양한 국가에서 잠수함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컨테이너선과 LNG선에서 연내 25억 달러 이상의 추가 수주가 가능하며 대형 특수선 프로젝트 수주 시 한화오션은 글로벌 잠수함 시장의 핵심 업체로 부상할 것"이라며 "해양 부문 매출은 일시적으로 부진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특수선 수주 확대가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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