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조6602억원, 전년 대비 39.9% 증가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와 공장 가동률 개선 영향인적분할로 본업 집중, 수주 확대 기대
28일 회사 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602억원, 영업이익 728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9%, 115.3% 늘어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별도 실적 역시 매출 1조2575억원, 영업이익 6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8%, 영업이익은 42.5% 상승했다.
실적 상승을 이끈 건 수주 성과다. 올해 누적 수주금액은 5조243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치에 근접했고, 글로벌 톱20 제약사 중 17곳과 협업하고 있다. 회사는 제2바이오캠퍼스 확장에 따라 오는 2032년까지 132만4000L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규 기술 비중도 확대하고 있으며,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AAV 등 차세대 모달리티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도 3분기 매출 4410억원, 영업이익 1290억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미국 시장에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가 실적 기여를 시작했고, 국내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며 상용화 포트폴리오가 11종으로 확대됐다.
회사는 추세대로라면 지난 2분기 제시한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25~30%)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부채비율 역시 3분기 말 기준 50.6%로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1∼4공장 풀가동을 통한 매출 기여 증대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 판매 확대,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따라 창립 이래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존 림 대표가 추진 중인 순수(pure) CDMO(위탁개발생산) 전략에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는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인적분할 계획을 통과시켰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신설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 산하로 편입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본연의 역할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고객사 이해 상충 우려를 사전에 관리하고, 수주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존 림 대표가 직접 제안한 사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음 달까지 변경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의 가파른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28일 기준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추정치)에 따르면 삼성바이오 연간 매출은 올해 5조원을 넘기고 2026년 6조원, 2027년 7조원 등 매년 조단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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