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부문 흑자 전환으로 실적 안정성 확보중공업 부문 구조적 성장세 지속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282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과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각각 280만원, 270만원으로 올렸다. 현재주가(213만5000원) 기준 상승여력은 26~32% 수준이다.
효성중공업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6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98억원으로 97.3% 급증하며 컨센서스(1550억원)를 42.9% 이상 웃돌았다.
특히 중공업 부문이 매출 1조1437억원(+61%), 영업이익 1957억원(+98%)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미국 법인은 고마진 프로젝트 증가로 3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2분기 일회성 손실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건설 부문도 현장별 도급금액 관리를 통한 원가율 개선으로 영업이익 240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허민호 연구원은 "건설 부문 수익성 개선이 중공업 중심 구조에 안정성을 더했다"며 "AI 데이터센터의 온사이트 자가발전 확산으로 고압·중압 전력기기 수요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 매출 비중 역시 미국 26%, 중동 17%로 늘었다. 장남현 연구원은 "북미 전력망 투자와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미국 매출 비중이 2027년 35%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변압기뿐 아니라 차단기·리액터(STACOM) 등 안정화 기기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종화 연구원은 이번 호실적을 일시적 반등이 아닌 구조적 개선의 결과로 해석했다. 그는 "전력기기 가격 상승분이 내년부터 매출에 반영되며 규모의 경제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중공업 부문의 압도적 경쟁력과 건설 부문 회복세를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정당화된다"고 말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2025~2027년 EPS(주당순이익) 연평균 성장률을 47%로 추정했다. 그는 "북미 전력망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효성중공업은 글로벌 전력기기 업체 중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확보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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