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도 동반 하락세 보여AI 기술주 급락에 투자심리 급냉미국 셧다운 장기화 우려로 시장 불안
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28% 급락한 9만9969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전고점(12만6000달러) 대비 20% 이상 폭락했다. 시가총액 기준 2위인 이더리움도 같은 시간 약 9% 급락해 3275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하락 원인은 AI 기술주 하락에 있다. AI가 주도하는 주가 상승 랠리에 대한 우려 시선이 커지면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졌고, 결국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경제전문 매체 CNBC는 분석했다.
또한, 장기화된 미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만약 셧다운이 오는 12월까지 이어질 경우 미 재무부 일반계정(TGA) 지출이 막혀 시중 유동성이 경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에드 엥겔 컴패스포인트 분석가는 "장기보유자들이 여전히 매도를 이어가고 있어 단기 보유자들까지 추가 매도에 나서면 (비트코인)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며 "9만5000 달러를 저지선으로 보고 있지만 가까운 시기 (가치를 끌어올릴) 촉매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기술주 중심 나스닥도 한 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51.44포인트(0.53%) 하락한 4만7085.24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80.42포인트(1.17%) 하락한 6771.55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486.09포인트(2.04%) 하락한 2만3348.6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10월 10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기술주가 나스닥 지수 하락을 주도했으며, 인공지능(AI) 관련 대형 기술주로 불리는 '매그니피센트 세븐' 중 6개 종목이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0% 하락했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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