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바이오 지놈앤컴퍼니 차세대 ADC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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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 차세대 ADC 승부수

등록 2025.11.13 15:34

현정인

  기자

GEN-001 위암 2상 최종결과보고서 수령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등 수익 창출 집중GEN-001도 상업화 고려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지놈앤컴퍼니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 치료제 'GEN-001'의 위암 대상 임상 2상 최종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하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가 연구개발(R&D) 역량을 항체약물접합체(ADC)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에서 GEN-001의 활용 가능성과 상용화 전략에 대한 이목이 집중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놈앤컴퍼니는 GEN-001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임상은 이전 면역항암제 투여 여부와 관계없이 2차 이상의 표준치료에 실패한 PD-L1 양성 진행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독일 머크의 면역항암제 아벨루맙과 병용 투여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 8명에서 부분반응(PR)이 확인돼 약 19%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기록했다.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1.71개월, 전체 생존(OS) 중앙값은 7.79개월로 나타났으며 12개월 생존율은 약 33%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GEN-001과 직접 관련된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고 경미한 이상반응은 2건(4.8%, 설사·식욕감퇴 각각 1건)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회사 측은 특히 기존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았던 환자 8명 중 3명(37.5%)이 GEN-001에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GEN-001은 락토코커스 락티스(Lactococcus lactis) 단일 균주 기반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 장내 면역 환경을 조절해 항암 면역 활성화를 유도하는 기전을 갖는다.

지놈앤컴퍼니는 국내에서는 GEN-001을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상용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기술이전 또는 공동개발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이원화된 상업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이미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로 사업성을 검증한 경험을 바탕으로 GEN-001 역시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분야 중심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연구개발의 축은 ADC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6월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에 ADC용 항체 'GENA-111'을 586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으며 올해 2월에는 영국 엘립시스파마에 신규 타깃 CNTN4 항체 'GENA-104'를 기술이전했다.

최근에는 자체 플랫폼 'GNOCLE™'을 통해 발굴한 신규 타깃 'GICP-120'을 표적으로 한 TOPO I 억제제 기반 ADC 후보물질 'GENA-120'도 공개했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GEN-001 2상 결과 아벨루맙 단독 대비 개선된 데이터를 확보해 해외에선 공동개발이나 기술이전 등을 추진하고, 국내에선 건기식 형태로 상용화를 검토 중"이라며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은 추가 개발하지 않고 R&D는 ADC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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