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KGM 노조도 호평한 르노 '신차 전략'···'그랑 콜레오스' 흥행에 투자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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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노조도 호평한 르노 '신차 전략'···'그랑 콜레오스' 흥행에 투자 탄력

등록 2025.11.13 15:07

김다정

  기자

'야심작' 그랑 콜레오스 흥행 이후 뚜렷한 성장세 진입···내수·수출 모두 회복세KGM 노조 "새 출발한 르노코리아, 리더십과 경영전략의 성공" 호평한 이유오로라2 출시 임박···'개발·생산기지' 부산 에코클러스터 센터에 역량 총집결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잘 만든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본 르노코리아가 신차 개발·생산기지로서 재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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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르노코리아, 신차 효과로 재도약 본격화

기흥 연구소 부지 매각 등 자금 확보

부산 중심 개발·생산 거점 강화

숫자 읽기

기흥 연구소 부지 2363억원에 매각

R&D 투자액 5년 만에 반등(2023년 868억원)

부산공장 전기차 생산 설비 추가 투자 발표

맥락 읽기

경영 위기 딛고 하이브리드 중심 체질 개선

그랑 콜레오스 흥행으로 투자 선순환 구조 형성

부산 에코클러스터 센터로 R&D 집중, 효율성 강화

향후 전망

내년 상반기 오로라2 신차 출시 예정

폴스타4 등 위탁생산 확대, 추가 물량 가능성

르노그룹, 한국을 글로벌 핵심 생산거점으로 육성

핵심 코멘트

니콜라 파리 사장 "르노그룹의 5대 글로벌 허브 중 하나"

경쟁사도 르노코리아 리더십·경영전략 주목

투자 계획·규모는 적절한 시점에 추가 공개 예정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부산을 거점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하면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 용인시 기흥 연구소 부지(대지면적 13만3571㎡)를 약 2363억원에 매각했다. 2023년 7월 매물로 내놓은 지 약 2년 만이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신규 설비 투자를 비롯해 미래차 개발을 위한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기흥 연구소 부지 매각 금액은 연구개발(R&D) 신규 설비 투자를 비롯해 미래 신차 개발을 위한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향후 투자 금액과 내용, 시점 등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적절한 시점에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년 만에 출시한 '야심작' 그랑 콜레오스의 흥행 이후 르노코리아에는 변화의 흐름이 감지된다. 그동안 신차 개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R&D 투자 규모를 확대하면서 미래차 중심 체제로 나아가고 있다.

실제로 르노코리아의 R&D 투자액은 2019년 2131억원에서 2020년 1581억원, 2021년 1116억원, 2022년 1079억원, 2023년 813억원으로 줄어들다가 지난해 868억원으로 5년 만에 반등했다.

한때 경영 위기와 생산 공백으로 존폐 위기까지 거론됐던 르노코리아는 지난 2022년 중국 지리자동차와 손잡고 중형 하이브리드 SUV 개발에 나서며 전면적인 체질 개선에 착수했다.

하이브리드 중심의 '오로라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신차 출시를 예고한 이후 첫 결실인 그랑 콜레오스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실적 회복→투자 확대'의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은 모습이다. 신차 한 대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은 셈이다.

경쟁사인 KG모빌리티 노동조합도 이례적으로 "새 출발한 르노코리아는 확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 배경에는 리더십과 경영전략의 성공이 있었다"고 평가할 정도로 르노코리아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뚜렷한 성장세에 진입한 르노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그랑 콜레오스 이후 두 번째 신차인 '오로라2'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르면 2026년 1분기 출격하는 오로라2의 성패에 따라 르노코리아의 미래차 전략은 더욱 탄력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실적 기대감에 더해 이번에 확보한 기흥 연구소 매각 자금을 기반으로, 부산 에코클러스터 센터를 주축으로 한 개발·생산 거점으로서 르노코리아의 존재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해 1월 르노코리아는 단일 생산라인에서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모두 생산할 수 있도록 부산공장을 업그레이드한 바 있다. 아울러 R&D도 미래차 중심의 전략적 재편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에는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의 '글로벌 기업 투자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부산공장 전기차 생산 설비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자리에서 니콜라 파리 사장은 "르노코리아는 르노그룹의 전략적 5대 글로벌 허브 중 하나"라며 "미래차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투자 규모를 비공개로 했지만 적절한 시점에 전체 투자 규모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발표 대비 투자액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르노그룹이 한국을 핵심 생산거점으로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르노코리아가 부산을 미래차 생산거점으로 발전시켜 부활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신차 개발을 담당했던 기흥연구소 매각과 맞물려 부산 공장에 이어 R&D까지 부산 에코클러스터 센터에 집중하면서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차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는 부산공장에서 스웨덴 전기차업체 폴스타의 전기 SUV '폴스타4' 위탁생산에도 나설 예정이다. 세계 최고 수준 생산성을 인정받아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추가 물량 배정도 가시화되고 있다"는 르노코리아 관계자의 말에 미루어 짐작해보면 조만간 폴스타4 이후 위탁생산 차종을 추가할 가능성도 활짝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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