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행사 시 초성수기 요금···정액여비로 충당 어려워""폭설 등에 일정 변경, 환불 안 돼···부득이하게 비용 상승""최 이사장 출장 통한 성과 적잖아"···금융노조 "황제 출장"
신보는 최 이사장이 지난 2022년 몽골 출장 당시 하룻밤 100만원이 넘는 스위트룸에서 숙박했다는 비판에 대해 "임원의 국외출장 숙박비는 실제 경비를 지급할 수 있도록 내부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며 "이사장의 경우 통상 행사 개최 호텔을 이용하며 대규모 국제행사로 인해 초성수기 요금이 적용되어 정액여비로는 충당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몽골 출장 시 이용한 호텔은 총회 개최장소로 이동 편의성이 높고 현지 숙박시설이 부족한 여건을 감안해 신보를 포함한 다수의 기관이 이용했다"고 부연했다. 이 외에도 현지 기관과의 회담을 위해 회의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스위트룸을 선택했다는 해명도 더했다.
앞서 최 이사장은 출장 당시 숙박비만 4박 5일 동안 총 472만 원, 하루 평균 118만 원을 사용했고 일정 변경으로 환불받지 못한 281만 원이 추가돼 총액은 7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신보 내부 규정상 이사장의 숙박비 한도가 하루 25만원가량으로 알려져 이를 크게 뛰어넘은 셈이다.
올해 1월에는 미국 워싱턴 D.C. 출장에서 4박 6일 일정에 707만원을 썼다는 점에 대해서는 "미국 출장 시 이용한 호텔은 회담 상대처인 World Bank 근처 숙소로 인근 유사등급 호텔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또 "당초 출장 일정을 6박에서 3박으로 줄였으나 현지 폭설로 인해 불가피하게 1박이 추가됐다"며 "국가 애도 상황을 고려해 워싱턴 방문 이후 예정된 CES 2025 참석을 취소했지만 초성수기로 인해 숙박비 281만원이 환불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비용이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이사장은 올해 초 World Bank(세계은행), IDB(미주개발은행) 등 국제 기구와 북미 지역 등에 진출하는 중소기업 지원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했다.
전임 이사장 대비 증가한 출장비에 대해서는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외출장이 제한된 만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신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물가, 환율, 항공료가 급등했고 미국, 유럽 등 원거리 출장 증가로 인해 평균 출장비가 다소 증가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최 이사장은 임기 동안 국외출장을 통해 적잖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출장국 정부와 고위급(재무부 차관 등) 회담을 통해 현지 진출기업의 애로 해소, 베트남사무소 라이센스 갱신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또 독일 진출 은행, KOTRA, 현지 기업체 간담회 등을 통해 해외 사무소 설치 필요성을 확인하고, 해외 진출기업 지원을 위한 유럽 사무소 설치(프랑크푸르트)에 대한 정부 승인을 획득하여 26년 초 개소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앞서 최 이사장의 해외출장과 관련해 '황제 출장'이라며 비판했다. 금융노조는 "수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왔지만 기관의 실질적 경영 성과는 전무하며 형식적 보고서만 남겼을 뿐"이라며 "공직 기관장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 이사장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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