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해킹사태 책임진다···12월 1일 사임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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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해킹사태 책임진다···12월 1일 사임 통보

등록 2025.11.13 16:25

이지숙

  기자

지난달 고위급 임원 5명 용퇴 이어 대표이사도 사퇴내년 3월 임기 종료 앞두고 사임···후임 인선절차 개시기타비상무이사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도 사임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대규모 해킹 사고로 논란이 된 롯데카드의 조좌진 대표가 다음달 1일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

롯데카드는 13일 조 대표가 사내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에게 사임 의사를 알렸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사내게시판에 '대표이사로서 마지막 책임을 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11월 21일에 열릴 임시이사회에서 대표이사직 사임을 통보하겠다고 알렸다.

롯데카드는 최근 정보보호와 고객중심 조직으로 인적 쇄신 작업에 나섰다. 지난 10월 31일 7개 본부장 가운데 절반 이상인 4명이 교체됐으며 고위급 임원 1명도 스스로 용퇴를 결정했다. 이에 더해 조 대표가 사임을 결정하며 해킹 사태로 인한 큰 틀의 인적 쇄신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조 대표는 이번 사이버 침해사고 이후 소비자보호 조치와 정보보호를 포함한 내부통제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컨설팅을 준비하는 등 사고 수습에 힘써왔다. 사고 수습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한 총괄책임과 재발방지 의지의 차원에서 임기 만료 5개월 전에 조기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 대표는 해킹 사고 발생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와 국정감사에서 "대표이사인 저를 포함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진행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롯데카드 기타비상무이사로 있던 대주주 MBK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도 같은 날 이사회에서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며 롯데카드는 이사회 중심의 독립적인 경영을 강화하게 됐다.

한편 11월 21일 롯데카드 임시이사회에서는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가 개시된다. 다만 관계 법령에 따라 차기 대표이사가 정해질 때까지는 대표이사로서의 권리와 의무는 지속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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