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LG화학은 미국 기업과 전기차(EV)용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이달 15일부터 2029년 7월31일까지며, 계약 금액은 총 3조7619억원에 이른다. 최근 매출액의 7.69%에 해당하는 액수다.
판매 계획 물량에 양극재 추정 가격을 반영해 금액을 산출했으며, 원재료 가격 등락과 환율 변동 등에 따라 숫자가 바뀔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LG화학은 경영상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계약 상대방을 공개하지 않았다.
LG화학이 미국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것은 현지의 탈(脫)중국 기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배터리 자재 등 핵심 품목에 대해 중국 의존도를 낮출 것을 주문하고 있어서다.
현재 LG화학은 연간 15만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청주공장 6만톤, 구미공장 4만톤, 중국 우시공장 5만톤 등이다.
LG화학은 2023년 토요타 북미 제조(TEMA)와 2조9000억원, 이듬해 제너럴모터스(GM)와 25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각각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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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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