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6개월 연속 매수 지속채권은 한 달 만에 순회수로 전환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10월 한 달 동안 상장증권을 총 4조270억원 순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 시장에서는 매수세가 뚜렷했다. 외국인은 10월 중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195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00억원을 각각 매수했다. 이 같은 흐름으로 외국인의 주식 보유액은 10월 말 기준 1248조8920억원으로 늘었으며, 시가총액 대비 비중도 30.1%에 달했다.
국가별 매매에서도 특정 지역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유럽은 4조50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해 가장 많은 순유입을 보였다. 아시아 역시 소폭이지만 순매수였던 반면, 중동 지역은 60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별 국가로 보면 영국이 2조4000억원, 아일랜드가 1조30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미국은 1조원 규모 매도 우위를 보였고 쿠웨이트도 6000억원 규모 매도였다.
10월 말 기준 주식 보유액은 미국이 511조1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의 40.9%를 차지해 가장 컸고, 유럽(395조5000억원), 아시아(173조9000억원), 중동(20조3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채권에서는 흐름이 반대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10월 중 상장채권을 총 3조8210억원어치 사들였지만, 같은 기간 3조9990억원이 만기상환되면서 최종적으로는 1780억원이 순회수됐다. 이에 따라 10월 말 외국인의 채권 보유 규모는 307조23억원으로 전달보다 소폭 감소했다. 상장잔액 대비 비중은 11.2%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 채권투자에서는 유럽이 4조6000억원 규모로 순투자에 나섰지만, 중동은 1조7000억원, 아시아는 4조3000억원 규모의 순회수를 기록하며 대조를 보였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가 2조9590억원 순투자되며 매수세가 유지됐고, 특수채는 3조1370억원 순회수됐다. 외국인의 채권 보유 구성은 국채가 282조9000억원(92.1%), 특수채가 24조1000억원(7.9%)으로 나타났다.
잔존만기별로는 투자 성향 차이가 특히 뚜렷했다. 외국인은 만기 1~5년 미만 채권에서 4조46억원, 만기 5년 이상 채권에서 1조4790억원을 순투자했다. 반면 만기 1년 미만 채권에서는 5조7030억원이 순회수됐다. 이로 인해 10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1년 미만 62조9000억원(20.5%), 1~5년 미만 104조3000억원(34.0%), 5년 이상 139조8000억원(45.5%)으로 구성됐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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