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가 "이수페타시스, AI 칩 고성능화에 호실적 기대···목표가 대폭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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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이수페타시스, AI 칩 고성능화에 호실적 기대···목표가 대폭 상향"

등록 2025.11.17 10:37

김호겸

  기자

국내외 증권사 목표가 잇단 상향 발표AI 칩 성능 강화, 증설로 실적 기대감 고조

이수페타시스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며 칩의 성능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주요 증권사들은 칩의 고성능화로 다중 적층 MLB(Multi-Layer Board) 스펙이 상향되는 등 영업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이수페타시스의 3분기 실적이 매출 2961억원, 영업이익 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126% 상승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1000원에서 14만원으로 72.8% 상향했다.

그는 3분기 말 기준 12층 이상 적층한 다중적층 MLB의 가격이 1000만원 이상에 형성됐으며, 글로벌 MLB 업체들의 증설에도 불구하고 공정 부하 심화로 공급자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에 내년 실적 추정치도 매출 1조5405억원, 영업이익 3202억원으로 각각 18%, 23% 상향했다.

김민경 연구원은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대비 6%, 물량이 1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2분기 주요 고객사의 차기 모델 전환으로 일시적인 수요 공백이 발생했으나 안정적으로 차세대 제품에 대한 공급이 시작됐으며 네트워크 고객사향 물량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도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2026년 AI 하드웨어의 핵심 축인 텐서 처리 유닛(TPU) 밸류체인 중심에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16.7% 상향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5.5% 증가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고 평가하며 7세대 신제품 출시와 네트워크 매출 확대가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양승수 연구원은 특히 2026년 TPU 출하량이 전년 대비 105.6%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신규 다중적층 공법 도입에 따른 ASP의 상승 모멘텀도 주목했다. 특히 "이번 7세대향 제품은 아직 다중적층이 적용되지 않은 제품임에도 본사 기준 월 매출액 850억원을 이미 초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양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 요인에 대해서는 "증설 이후 실적 추정치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지속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AI 투자 관점에서의 확실한 펀더멘털을 확보한 종목이 없기 때문에 높은 밸류에이션 역시 그에 상응하는 질적 우위가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에서도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분석했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4만원으로 40% 상향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공급 부족 속에서도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한 양적, 질적 성장으로 기대 이상이었다"고 평가했다.

김소원 연구원은 "G사향 AI 가속기용 신제품을 출하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며 "해당 제품은 초기 단계부터 고객사와 개발한 고사양 제품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4분기에도 AI 가속기용 신제품 공급 확대와 믹스 개선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14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2026년 증설 효과를 기반으로 고객사 다변화와 고부가 제품 중심의 물량 확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G사의 AI 가속기 시장 내 점유율 확대는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9분 기준 이수페타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14.04%(1만5600원) 오른 12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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