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자산건선성 확끌어올린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성장동력 확보는 과제

금융 카드 카드사 CEO 취임 1년 평가

자산건선성 확끌어올린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성장동력 확보는 과제

등록 2025.12.18 15:18

김명재

  기자

연체율 개선 성과로 신용평가 등급 회복 법인카드 1위 지위 견조···AI 혁신도 속도현대카드와 실적차 축소···3위 자리 위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취임 첫 해 기업금융과 재무관리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산 건전성 개선에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카드업계 전반에 확산된 수익성 악화 흐름에서는 아직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향후 지속 성장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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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 취임 1주년 앞둠

자산 건전성 개선 등 경영 성과 평가

카드업계 전반 수익성 악화 여전

숫자 읽기

연체율 1.61%→1.21%로 하락

3분기 누적 법인신용카드 이용금액 14조2997억원

법인카드 시장 점유율 16.43%로 1위

자세히 읽기

쿠팡 와우카드 200만 장 발급 돌파

AI센터 설립,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에 AI 콜봇 도입

보이스피싱 고위험군 대상 피해 안내 기능 추가

맥락 읽기

현대카드와 회원 수·순이익 격차 빠르게 축소

3분기 누적 순이익 28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4.2% 감소

업계 3위 자리 현대카드에 역전

주목해야 할 것

수익성 악화 극복과 신규 성장 동력 발굴이 과제

디지털·AI 역량 강화로 경쟁력 제고 시도

시장 포화·성장 정체 돌파 위한 전략 필요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내달 2일자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앞서 그는 2023년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대표 부행장을 거쳐 지난해 1월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에 오른 뒤 1년 만에 KB국민카드 수장에 선임됐다. 당시 KB금융은 "시장 포화와 성장 정체 국면 극복을 위해 검증된 경영관리 역량과 변화·혁신을 이끌 리더십이 필요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재무·전략 등 지주 핵심 직무를 두루 경험한 경영관리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KB국민은행에서 기업상품부장, 중소기업고객부장, 기업금융솔루션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3월부터 KB국민카드 기타비상무이사로도 활동하며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도 참여했다.

취임 이후 김 대표는 본업 경쟁력 회복과 수익 구조 안정화에 경영 전략의 초점을 맞춰왔다. 연초 1.61%였던 연체율을 3분기 말 기준 1.21% 수준으로 낮추며 건전성 개선을 주도했다.

재무 구조 개선 성과는 외부 기관의 긍정적인 평가로도 이어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도 건전성 개선과 자본적정성 강화, 수익성 유지 가능성 등을 근거로 KB국민카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김 대표는 올해 법인카드 시장에서도 성과를 입증했다. KB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법인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약 14조2997억원으로, 점유율 16.43%를 기록하며 8개 카드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법인 신용·체크카드 시장에서 전년도에 이어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부문 역시 선전했다. 대표 카드인 쿠팡 와우카드가 출시 2년 만에 200만 장 발급을 돌파했다. 쿠팡 와우 멤버십과의 결합으로 높은 적립 혜택을 제공하며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아울러 김 대표는 올해 디지털·AI 역량 고도화에도 속도를 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9월 AI데이터사업그룹 산하에 AI센터를 공식 출범시키고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에서 이력을 지낸 전문가를 초대 센터장으로 발탁했다.

이후 회사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에 AI 콜봇을 도입, 카드 실물 거래를 기반으로 국내외 이용 내역의 이상 여부를 24시간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달부터는 장기카드대출 고객 등 보이스피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최근 발생하는 피해 사례를 사전에 안내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숙제가 남아 있다. 경쟁사인 현대카드와의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는 점이 대표적인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KB국민카드의 전체 회원 수는 1285만명으로, 1300만명을 기록한 현대카드에 뒤처졌다. 올해 6월까지 업계 3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7월 이후 순위가 역전됐다.

순이익 격차도 크게 축소됐다. KB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8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2550억원)보다 256억원 많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두 회사의 격차가 약 1300억원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근소한 차이까지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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