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산업부 "첫 단추 잘 끼웠다···석유화학 구조조정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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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첫 단추 잘 끼웠다···석유화학 구조조정 가속화"

등록 2025.12.22 15:30

김선민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석유화학업계 CEO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석유화학업계 CEO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정부는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제출한 사업재편안을 분석한 결과, 애초 목표로 제시했던 최대 370만t 규모의 나프타분해시설(NCC) 설비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LG화학·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SK지오센트릭·에쓰오일 등 10개 석유화학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구조조정 이행 방안과 정부 지원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김정관 장관은 '석유화학업계 사업재편 CEO 간담회'서 지난 19일 국내 석유화학 기업이 모두 사업재편안을 제출한 것을 두고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정부가 지난 8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제시했던 사업재편안 제출 기한인 12월 말까지 모든 기업이 사업재편안을 제출하면서 구조 개편의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석유화학산업의 미래를 위한 큰 획을 긋는 작업에 책임감 있게 참여해주신 기업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지난 8월 정부는 '석유화학산업 재도약 추진방향' 발표를 통해 연말까지 에틸렌 270만~370만톤 감산 등을 요청한 바 있다. 270∼370만t은 우리나라 전체 NCC 생산설비 1천470만t의 18∼25%에 달하는 규모다.

김 장관은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속도감 있게 구조개편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이번 사업재편안을 바탕으로 최종 사업재편계획서를 조속히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업부는 최종안이 제출되는 대로 심의를 거쳐 △금융 △세제 △R&D 등 규제 완화 패키지를 신속하게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이번 구조 개편의 또 다른 한 축으로 고부가 산업 구조로의 전환에 나서기 위해 화학 산업 혁신 얼라이언스를 출범한다"며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을 정부가 함께 나누기 위한 약속으로, 주력 산업과 첨단소재, 친환경 등 전방 산업과 연계된 R&D와 기반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달 26일 HD현대와 롯데케미칼이 사업재편 승인을 신청한 '대산 1호 프로젝트'와 관련된 사항도 논의됐다.

대산 1호 프로젝트는 내년 1월 중 승인을 목표로 현재 사업재편 예비심의 중으로 정부 지원 패키지 또한 마무리 검토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또한 채권금융기관은 현재 진행 중인 실사를 토대로 금융지원 방안을 협의·확정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올해가 성공적인 구조 개편을 위한 전략을 준비한 해였다면 내년은 구조 개편의 성패를 좌우하는 추진의 해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의 성공을 향해 전력질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개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의 중소·중견 협력업체와 고용에 대한 어려움도 세심하게 챙기겠다"며 "지역 중소기업 애로 해소 및 고용지원 등을 담은 '화학산업 생태계 종합 지원대책'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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