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일정을 마친 직후 주요 임원들과 함께 멕시코 사업장을 찾았다. 류 CEO가 취임 후 멕시코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현장 점검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통상 환경 변화와 관세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생산·공급망 전략을 재점검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가 발효된 이후 생산지 다변화와 현지 공급 비중 확대를 추진해왔다.
현재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멕시코에서는 냉장고와 조리기기 등 생활가전과 TV를 제조하고 있다. 베트남 공장에서는 냉장고와 세탁기 생산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멕시코에서 세탁기 생산 라인도 추가로 가동 중이다.
류 CEO는 가전 공장뿐 아니라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공장 역시 둘러본 것으로 전해진다.
계열사인 LG이노텍도 CES 이후 멕시코 현장 점검에 나섰다. 3년 연속 CES에 참석한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은 전시회 일정을 마친 뒤 지난 8~10일(현지시간) 멕시코에 체류하며 주요 생산시설을 살폈다.
문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모빌리티 부품 신공장을 중심으로 생산 체계와 투자 성과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기존 멕시코 공장에서 모터와 센서,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해왔으며, 늘어나는 카메라 모듈과 라이팅 솔루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공장을 증설했다.
LG이노텍은 멕시코 신공장의 가동을 계기로 고부가 모빌리티 부품 생산을 확대하고,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고객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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