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기 중단·코픽스 상승·당국 압박...대출금리 급등주요 은행 주담대 상단 6%대 넘어...연초 인하 기대감 '찬물'국고채 금리 연중 최고치 경신...향후 '7%대 진입' 전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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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
영끌족 등 차주 이자 부담 심화
금리 인하 기대감 사라짐
5대 시중은행 주담대 고정금리 3.91~6.21%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하단 0.08%p 인상
인터넷은행 주담대 상단 7% 돌파
한국은행 기준금리 2.50% 동결
매파적 스탠스 강화로 시장 금리 상승
코픽스 4개월 연속 상승, 대출금리 인상 압력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은행 대출 문턱 높아짐
금융당국,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안정화 목표 재확인
은행권 대출 억제 정책 지속
고금리 주담대 상황 장기화 가능성
이자 부담 증가로 차주 부담 가중
대출금리 상승세 당분간 지속 예상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새해가 되면 은행들이 대출 영업을 재개하면서 금리가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지만 새해 들어 시장 분위기가 급반전되고 있다. 연초임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소위 '영끌족'이라 불리는 차주들을 중심으로 이자 부담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번 대출 금리 급등세의 가장 큰 원인은 시장 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였다는 점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기조 하에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선반영해 시장 금리를 낮게 유지해왔다.
다만 전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함과 동시에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해 5월 이후 5차례 연속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금리 인하 기조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시장 금리가 제자리를 찾아가며 강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은의 스탠스 변화에 따라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9.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090%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493%로 7.5bp 상승했고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연 3.324%, 연 2.896%에 마감했다. 모든 구간별로 연중 최고치를 찍은 셈이다.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오른 점도 대출 금리를 밀어 올리는 핵심 요인이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89%로 전월 대비 0.08%p 상승했다. 코픽스는 지난해 8월(2.49%)에서 9월(2.52%) 상승 전환한 이후 네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권이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책정할 때 사용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오름에 따라 이날부터 KB국민은행은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기존 4.15~5.55%에서 4.23~5.63%로 상·하단을 0.08%p 인상했다. 우리은행도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기존 3.99~5.19%에서 4.07~5.27%로 올렸다. 변동형 주담대를 이용 중이거나 신규 대출을 계획하던 차주들은 더 높은 이자를 부담하게 된 셈이다.
금융당국의 강경한 '가계부채 관리 기조' 역시 금리 상승세에 기름을 붓고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하향 안정화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하며 은행권을 압박하고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당국의 대출 억제 주문을 이행하기 위해 대출 문턱을 높여야 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지금과 같은 '고금리 주담대' 상황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시장금리 상승과 은행권의 자금조달 비용 증가,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 등 3중고가 맞물리면서 대출 금리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주담대 상단이 7%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의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는 4.24~7.82% 수준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도 연중 최고치를 찍는 등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대출 금리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만을 위한 통화 정책보다는 외환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점 등을 감안하면 금리 상승을 용인하는 것처럼 보이는 측면도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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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moonsj7092@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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