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내년까지 반도체 공급난···"삼성전자 24만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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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반도체 공급난···"삼성전자 24만원 간다"

등록 2026.01.27 08:51

이자경

  기자

2027년 메모리 시장 판도 변화NAND, 엔비디아 독점 수요 기대DRAM 단가 상승으로 마진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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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삼성전자 목표가를 24만원으로 올렸다. 메모리 가격 급등과 함께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서버 구조 변화가 삼성전자 실적에 구조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27일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2% 증가한 162조원으로 추정됐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은 30조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됐다.

이번 목표가 상향의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는 DRAM이다. 범용 D램 가격이 급등하면서 HBM과의 수익성 격차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이는 향후 엔비디아와 AMD에 공급될 HBM4 단가 협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구조다.

둘째는 NAND다. 엔비디아가 '베라 루빈' AI 연산 플랫폼에서 새롭게 도입하는 저장 구조인 ICMS(Inference Memory Context Storage)가 NAND 수요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이 구조는 AI 추론 과정에서 대용량 저장장치를 필요로 하는데 2027년에는 엔비디아 단독 수요만으로도 글로벌 NAND 수요의 10%를 차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전 세계 NAND 생산능력 1위라는 점에 주목했다. 보수적인 라인 운영으로 올해 NAND 웨이퍼 생산능력이 전년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요 급증이 겹치면 구조적인 공급 부족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의 NAND 영업이익은 지난해 2조원 수준에서 올해 30조원으로 15배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DRAM과 NAND 모두에서 동시에 마진이 확대되는 국면이라는 점이 과거 사이클과 가장 다른 부분으로 지목됐다.

KB증권은 삼성전자 DS 부문 영업이익이 올해 14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DRAM ASP는 연간 107%, NAND ASP는 90% 상승을 가정한 수치다. 메모리 업황 회복이 아니라 '가격 레벨 자체가 바뀌는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밸류에이션도 달라졌다. 목표주가는 P/B-ROE 방식으로 산출됐으며, 평균 ROE를 기존 23.7%에서 25.1%로 상향 조정했다. 12개월 선행 BVPS에 P/B 2.9배를 적용해 24만원을 제시했다.

김동원·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2026~2027년 공급 부족에 직면한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최대 캐파는 곧 최대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엔비디아 ICMS 도입은 NAND 수요의 블랙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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