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이노베이션, 정유로 벌었지만 배터리가 '발목'

산업 에너지·화학

SK이노베이션, 정유로 벌었지만 배터리가 '발목'

등록 2026.01.28 17:18

이건우

  기자

정제마진·윤활유 사업 호실적···배터리 사업 적자 폭 확대SK이노 "사업구조 재편 통해 안정적 수익 창출 강화할 것"

SK이노베이션, 정유로 벌었지만 배터리가 '발목' 기사의 사진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정제마진 강세에 힘입어 연간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다만 배터리 사업 적자가 1조원에 육박하며 재무 부담은 오히려 확대된 모습이다. 회사는 올해 대대적인 사업 리밸런싱을 통해 재무 건전성과 본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8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 80조2961억원, 영업이익 44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25.8% 증가했다. 정유 업황 회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정유사 수익성을 가늠하는 정제마진은 지난해 3분기 배럴당 10달러, 4분기 15달러까지 상승하며 수익성 방어에 기여했다.

반면 분기 실적은 배터리 부진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9조6713억원, 영업이익은 294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3.7%, 49.7% 감소했다. 배터리 사업 손실이 확대되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순이익 측면에서는 적자 전환이 두드러졌다. 2023년 546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SK이노베이션은 2024년 2조4032억원의 순손실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는 순손실 규모가 5조4061억원까지 확대됐다.

회사 측은 "정제마진 강세와 윤활유 사업의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사업 수익성 둔화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중국·미국 JV 구조 재편을 통해 배터리 사업 내실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도 효율성 제고를 위한 리밸런싱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사업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며, 1분기 내 방향성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설비투자(CAPEX)는 약 3조5000억원으로, 배터리 1조3000억원, E&S 9000억원, 경상·전략 투자 1조3000억원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석유·화학·LNG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해 안정적인 캐시카우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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