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LG생활건강, 4분기 영업손실 727억···영업익 63%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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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4분기 영업손실 727억···영업익 63% 급감

등록 2026.01.28 17:29

양미정

  기자

프리미엄 뷰티 선전···일회성 비용 대거 반영미국·일본 성장, 중국·뷰티 부문 실적 악화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LG생활건강이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연간 기준으로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 이상 감소하며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LG생활건강이 28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연결 기준 잠정 실적에 따르면 4분기 매출은 1조4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72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251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프리미엄 뷰티와 데일리 뷰티 주력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일정 성과를 냈음에도 유통채널 재정비와 국내외 인력 효율화 과정에서 발생한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4분기 실적에 집중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6조3555억원, 영업이익 17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7%, 영업이익은 62.8% 각각 감소했으며, 연간 순손실은 85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해외 지역별로 보면 4분기 미국과 일본 매출은 닥터그루트, 유시몰 등 히어로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각각 7.9%, 6.0% 증가했다. 반면 중국은 전년 동기 기저 부담 영향으로 16.6% 감소하며 전체 해외 매출은 5.0% 줄었다. 다만 연간 해외 매출은 미국과 일본 성장에 힘입어 1.2%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는 뷰티 부문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뷰티 부문 4분기 매출은 5663억원으로 18.0%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81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더페이스샵, VDL 등 해외 전략 브랜드 판매는 호조를 보였으나, 면세 물량 조정 등 브랜드 건전성 제고를 위한 유통 구조 조정과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간 매출은 2조3500억원으로 16.5% 감소했고, 연간 영업손실은 97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생활용품(HDB) 부문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4분기 매출은 5230억원으로 2.9% 증가했으나, 마케팅 확대와 인력 효율화 관련 비용으로 영업이익은 187억원으로 5.5%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조2347억원, 영업이익 1263억원으로 각각 2.8%, 3.1% 증가했다.

음료(Refreshment) 부문은 내수 경기 둔화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4분기 매출이 3835억원으로 6.7% 감소했고, 영업손실 9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707억원, 14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15.5%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경영 목표로 'Science Driven Beauty & Wellness Company(과학 기반 뷰티·헬스 기업)'를 제시하고 한 자릿수 매출 성장을 목표로 내걸었다. 디지털 커머스와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등 고성장 채널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북미·일본 등 성장 지역 중심으로 글로벌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고성장 채널과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브랜드를 집중 육성할 것"이라며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고도화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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