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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ETF로 분주해진 자본시장업계···투자자 보호는 과제

등록 2026.02.02 14:04

김성수

  기자

단일종목 ETF 상장 요건 및 글로벌 적합성 확보 방점외화 유출 막고 자본시장 경쟁력 높이는 전략초고위험 상품 앞두고 투자자 교육 의무화 추진

레버리지 ETF로 분주해진 자본시장업계···투자자 보호는 과제 기사의 사진

국내 자본시장업계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도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다양한 ETF 상품으로 국내 자본시장 매력도를 높여 투자자들의 호응을 끌어내겠다는 목적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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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국내 자본시장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추진

투자자 수요와 글로벌 시장 흐름 반영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 필요성 대두

배경은

기존 국내 ETF는 다수 종목, 비중 제한 규제로 인기 저조

해외 시장에서는 한국 대형주 기반 레버리지 ETF 수요 증가

미국·홍콩 등 선진국에서 이미 단일종목 L&I ETF 활성화

숫자 읽기

홍콩 상장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ETF 보관액 합계 1억1723만달러

국내 투자자 외화주식 보관대금 1800억달러 돌파

미국 단일종목 L&I ETF 300개 중 240개가 최근 1년 새 상장

현재 상황은

금융위, 국내 우량주 기반 2배 레버리지 ETF 상장 허용 추진

상장 요건·심사 기준 구체화 예정

기초종목은 우량주로 제한, 3배 상품은 배제

어떤 의미

공격적 투자 성향 국내 투자자 유입 기대

해외직접투자 자금 국내 유치 효과

투자자 보호 위한 사전교육·심화교육 등 안전장치 강화 필요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 입법 예고를 통해 국내 우량주를 기초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국내 상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배수는 플러스·마이너스 2배로 정했다. 미국에서도 2020년 10월 이후부터 2배를 초과하는 레버리지 ETF 신규 상장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국내 ETF는 기초지수를 10개 이상 종목으로 구성하고 종목당 비중을 30%로 제한했다. 이로 인해 공격적인 투자 성향의 국내 투자자들은 국산 ETF 상품에 투자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규제 개선으로 이들의 해외직접 투자 자금을 흡수하려는 모습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홍콩서 인기···규제 개선은 시대적 흐름



실제 해외 시장에 상장한 한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들에 관한 투자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홍콩 자산운용사 CSOP가 지난해 출시한 '삼성전자 2배 추종 레버리지 ETF'와 'SK하이닉스 2배 추종 ETF'는 지난달 28일 기준 홍콩 증시 보관액 상위 50개 종목에 들었다. SK하이닉스 2배 추종 ETF 보관액은 7150만1860달러, 삼성전자 2배 추종 ETF 보관액은 4572만5618달러로 각각 홍콩 증시 10위, 14위를 기록했다. 두 종목의 보관액 합계는 1억1723만달러 규모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금융투자업 규정상 지수 규정 개정 이후 거래소 규정 개정을 통해 심사 기준과 상장 요건이 구체화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글로벌 적합성과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레버리지 ETF 기초 종목은 우량주로 한정되며 미국 흐름을 따라 3배 추종 상품은 배제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우량주의 정의 등 상장 요건의 명확한 설정을 핵심 과제로 꼽고 있다. 현재 검토 중인 주요 기준은 시가총액 규모, 일평균 거래대금, 파생상품 시장 활성화 여부, 글로벌 주요 지수 편입 여부 등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홍콩에도 유사 상품이 상장돼 있어 국내 레버리지 ETF의 대표 기초자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당국의 이번 제도개선 움직임은 글로벌 ETF 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조치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 기준 국내 투자자의 외화주식 보관대금이 1800억달러를 웃돌았고, 테슬라·엔비디아·팔란티어 등 주요 기술주의 레버리지 ETF에 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글로벌 기업 레버리지 ETF 수요가 지속되면서 국내 증권시장에서도 유사한 상품 도입은 투자자 수요 대응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글로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현황···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해야



미국에서는 2022년 7월부터 단일종목 L&I(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출시되고 있다. 상장 초기에는 테슬라·엔비디아·애플·구글 등 대형 우량주가 주된 기초자산으로 등장했으나 지난해부터 개인투자자 매수세가 확대되는 소형 종목으로까지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달 기준 미국 내 단일종목 L&I ETF는 약 300개로 그중 240개가 지난해 이후 상장했다.

홍콩은 지난해 3월부터 아시아 최초로 단일종목 L&I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현재는 엔비디아, 테슬라, 코인베이스, 스트래티지, 버크셔 해서웨이 등 미국 대형주 5종목과 국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2종목을 기초로 한 2배 추종 상품이 상장돼 있다.

우리나라도 단일종목 L&I ETF 출시를 위해 2분기 중 후속조치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과 홍콩 등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국내 시장에 맞는 시행령 조율 및 규제 개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개별주식 선물시장이 활성화돼 있고 대형·우량주의 경우 유동성도 확보돼 있다"며 "개별주식 선물을 활용하는 방식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지수형 L&I ETF도 전통적으로 장내 선물로 구현돼 있어 규제 당국 입장에서도 모니터링, 인프라 구축이 용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다른 레버리지 상품보다 리스크가 높은 점을 감안해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새로 도입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투자할 때 국내 및 해외상장 레버리지 ETF 사전교육 1시간에 추가 심화교육 1시간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해외에 있으나 한국에는 없는 상품을 도입해 다양성을 넓히기 위해 추진된 상품"이라며 "레버리지를 좋아하는 개인투자자를 국내 증시로 끌어들이기 위한 목적으로 무조건 믿고 투자하라는 상품이 아니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1차적으로 상품을 도입하고 심사하는 업체에서 투자자 안전장치를 마련해 상품의 위험성을 알려야 한다"며 "구체적인 상품의 윤곽이 드러난다면 업계에서도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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