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D 적용 이후 판매 급증韓 시장 테스트베드 역할소프트웨어 경쟁력 확인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가 감독형 FSD 도입을 공식화한 지난해 11월 이후 올해 1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모델 S·모델 X·사이버트럭의 합산 판매량은 921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10월 누적 판매량(151대)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뚜렷하다.
업계는 감독형 FSD 도입이 그동안 판매가 정체돼 있던 테슬라 플래그십 모델 수요를 직접 자극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이 실제 주행 환경에 구현되면서 차량의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구매 판단의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는 해석이다.
모델 S와 모델 X는 FSD 도입 이전까지 월 판매량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그러나 감독형 FSD 적용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11월 이후 판매는 빠르게 늘었다. 테슬라가 2분기 모델 S·X 생산 중단 계획을 공식화한 점도 단기 수요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향후 물량 축소 가능성이 거론되자 감독형 FSD 혜택을 기대한 소비자들이 미국산 모델을 중심으로 이른바 '막차 수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사이버트럭은 기존 계획대로 판매를 이어간다.
테슬라는 한국 시장을 감독형 FSD 전략의 핵심 테스트베드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회사는 지난 1월 29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국 고객들이 한 달 만에 FSD 소프트웨어로 100만㎞ 이상을 주행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감독형 FSD가 적용된 일곱 번째 국가지만, 이 같은 주행 기록은 내부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감독형 FSD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혜택을 받는 미국산 차량에만 적용된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델 3와 모델 Y도 FSD 옵션 선택은 가능하지만, 해당 패키지는 고속도로 자동 차선 변경과 자동 주차 등 제한적인 기능만 제공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체감 가치가 차급과 생산지에 따라 달라지면서 판매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판매 증가는 일시적 효과라기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생산 일정 변화가 맞물린 결과"라며 "자율주행 기술이 옵션을 넘어 차종 선택을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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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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