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총액인건비제, 시간외수당 놓고 갈등 확산노조 '휴가 대신 수당 지급' 촉구에 사측 입장 난처정부 협상 앞두고 출근저지 19일째 지속

장민영 기업은행장은 10일 오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으로 두 번째 출근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노조에 가로막혔다.
지난달 23일 취임 첫 날에도 노조원들에게 막혀 첫 출근이 무산된 바 있다. 이날도 장 행장은 "(총액인건비 제도) 대안 없이 한 발짝도 못 들여놓는다"며 막아선 노조원 100여 명과 약 5분간 대치하다가 발걸음을 돌렸다.
현재 기업은행 노조는 공공기관 총액인건비제도에 따른 수당 지급 문제로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기업은행은 매달 직급별로 3급 11시간, 4급 이하 13시간 이내 범위에서 시간외수당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를 초과한 근무시간은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휴가로 환산해 부여한다.
정작 현장에선 "인력 부족 현상을 겪는 탓에 직원들은 받은 휴가를 다 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자 노조는 휴가가 아닌 수당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장 행장은 "그동안 진행 상황이 좀 있었고,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 출근 저지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지금 정상적인 업무 수행을 못하고 있다.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면서 정부와 협상할 수 있도록 노조에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노조는 최근 금융위원회에서 논의되는 '체불된 보상휴가 분할 지급'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갈등 봉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류장희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보상휴가 분할지급은 언어도단이다.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직원들을 납득할 만한 답을 가져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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