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1000원 숍' 다이소, 3550억원 강남 빌딩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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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숍' 다이소, 3550억원 강남 빌딩 매입

등록 2026.02.11 10:11

양미정

  기자

실적 호조 이은 공격적 부동산 확장강남대로 초역세권 자산 확보로 주목

'1000원 숍' 다이소, 3550억원 강남 빌딩 매입 기사의 사진

다이소가 서울 강남역 초역세권의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을 매입했다. 고물가와 경기 둔화 국면에서 가성비 소비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다이소의 실적 성장이 대규모 부동산 투자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를 보유한 한웰그룹은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케이스퀘어강남2를 355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매입 자금 가운데 약 3000억원은 차입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스퀘어강남2는 서울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이 만나는 강남역 3번 출구 바로 옆 강남대로 대로변에 위치한 초역세권 오피스다. 연면적은 2만1942㎡(약 6649평)로,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다. 이번 거래는 3.3㎡당 약 5350만원 수준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강남업무지구 오피스 매매 사례 가운데 평당 5000만원을 웃도는 거래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GBD 최고가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매입한 스케일타워로, 평당 약 5400만원대에 거래된 바 있다.

이 건물은 코람코자산신탁이 기획·개발한 오피스로, 2018년 코람코제2-1호자리츠를 설립한 뒤 이듬해 강남 YBM어학원 부지를 매입해 개발에 착수했다. 시공은 KCC건설이 맡아 2022년 준공됐다. 준공 이후 매각이 추진됐으나 고금리 기조와 상업용 부동산 투자심리 위축, 매도자와 원매자 간 가격 격차 등으로 거래가 지연돼 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의 배경으로 다이소의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꼽는다.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초저가·가성비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이 흐름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이소는 2024년 매출 3조9689억원, 영업이익 37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41.8% 증가했다. 2022년 매출 2조9457억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매출 규모가 약 1조 원 가까이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매출이 4조 원을 넘어섰을 가능성도 거론한다. 매장 수 역시 2024년 말 기준 1500여 개에서 최근 1600개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건물 활용 방안과 관련해 다이소 측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해당 건물로의 이전 여부나 플래그십 스토어 입점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구체적인 활용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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