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제고 위한 3500억 자사주 소각 결정중복 상장 해소 및 기업가치 상승 기대감투자회사-사업회사 인적분할과 합병 추진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현대홈쇼핑과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결정했다. 이로써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홈쇼핑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며, 현대홈쇼핑은 상장 폐지 수순을 밟는다.
이번 주식교환 비율은 현대홈쇼핑 1주당 현대지에프홀딩스 6.3571040주로 결정됐다. 교환 후 현대홈쇼핑 주식은 모두 소각되며,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신주는 기존 홈쇼핑 주주에게 교부된다. 그룹 측은 "외부 기관 평가를 거쳐 공정성과 합리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결정을 통해 그동안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 상장된 이른바 '중복 상장' 구조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주회사 디스카운트 완화로 이어져 그룹 전반의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현대홈쇼핑은 상장 폐지 이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투자회사는 한섬, 현대퓨처넷, 현대L&C 등을 보유하게 되며, 장기적으로는 현대지에프홀딩스와의 합병도 추진된다. 사업회사는 홈쇼핑 본업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 및 M&A에 적극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동시에 3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단행한다.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한섬, 현대그린푸드 등 10개 주요 계열사가 자사주 전량을 연내 소각하기로 했으며, 이중 2100억 원 규모는 2월 중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시행될 예정이다. 나머지 약 1400억원 상당의 자사주도 순차적으로 매입해 전량 소각된다.
그룹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은 주주환원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자본시장 신뢰 회복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주식교환을 통해 현대홈쇼핑이 신속히 변화에 대응하고,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통합 지배체제를 공고히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4월 20일 열리며,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현대지에프홀딩스 9,383원, 현대홈쇼핑 6만709원으로 책정됐다. 주식매수청구는 5월 11일 마감되며, 이후 발행 주식 수가 최종 확정된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결정을 통해 중복 상장 해소, 지배구조 단순화, 주주친화정책 등 3대 과제를 동시에 해소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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