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DL 성장, 삼성 주춤···5대 건설사 체급 하향 속 내실 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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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 성장, 삼성 주춤···5대 건설사 체급 하향 속 내실 극명

등록 2026.02.20 15:09

권한일

  기자

DL이앤씨, 수익 극대화·부채 최소화 달성현대건설, 자회사發 빅배스 후 실적 개선삼성물산·대우건설 수익 지표 부진 심화

DL 성장, 삼성 주춤···5대 건설사 체급 하향 속 내실 극명 기사의 사진

메이저 건설사로 불리는 5대 대형사의 연 매출이 일제히 감소했다. 반면 수익과 부채 등 내실 성과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대폭 끌어올려 성장한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 GS건설은 수익이 쪼그라들며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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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사 합산 매출 73조1183억원으로 11.9% 감소

합산 부채 44조9224억원으로 3.9% 증가

DL이앤씨만 부채 감소, 나머지는 부채 증가

자세히 읽기

현대건설, 대형 손실 이후 1년 만에 영업이익 6530억원 흑자 전환

DL이앤씨, 매출 감소에도 영업익 42.8%↑, 순익 72.6%↑, 부채 9.1%↓

삼성물산 건설부문, 매출 24.2%↓, 영업익 절반 수준으로 급감

대우건설, 매출 23.3%↓, 영업·순이익 적자 전환, 부채 증가율 최고

GS건설, 매출 유지·영업익 1.5배↑, 순익은 35% 수준으로 이례적 결과

맥락 읽기

주택·건축 발주량 감소와 시공 원가 상승이 매출 감소 원인

미분양 부담과 해외 프로젝트 손실이 수익성에 영향

DL이앤씨, 선별 수주와 원가 관리로 내실 강화

20일 <뉴스웨이>가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 국내 시공능력 상위 5개 사의 지난해 잠정 실적 공시를 분석한 결과, 합산 매출은 전년대비 11.9%(9조8927억원) 감소한 73조1183억원, 합산 부채는 3.9%(1조6792억원) 증가한 44조922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2022년부터 불어닥친 건설업황 침체로 주택·건축사업 발주량 자체가 크게 줄어든 데다, 자잿값과 금융비용 등 시공 원가 급등으로 기업들이 선별 수주에 나섰고, 2~3년이 흐른 지난해 전반적인 현장 수가 줄어 매출 외형이 감소하고 악성 미분양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를 비롯해 부채 증감률의 기업별 흐름은 판이했다.

현대건설은 2024년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현장 2곳에서 인식된 대형 손실로 인해 1조2634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떠안고 빅배스를 단행한 뒤 1년 만에 영업이익을 6530억원 흑자로 돌려세웠다. 이 가운데 5590억원을 당기순익으로 담는 등 실적 개선이 뚜렷했다. 해외 손실 현장 점검과 공정 관리, 국내 선별 수주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DL이앤씨의 내실 경영 성과도 확인됐다. 지난 몇 년간 '선별 수주·원가 관리·수익 우선'을 강조해 온 DL이앤씨는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11.0% 감소했음에도 영업익은 42.8% 늘어난 386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2.6% 급증한 3956억원을 남겼다. 작년 말 기준 부채는 전년 대비 9.1%(4430억원) 줄어든 4조4236억원이다. 이는 5대 건설사 중 최저 수준으로, 5개사 중 작년에 부채를 줄인 곳은 DL이앤씨가 유일하다.

DL 성장, 삼성 주춤···5대 건설사 체급 하향 속 내실 극명 기사의 사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년 새 매출이 24.2%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영업이익은 전년의 절반 수준인 5350억원으로 급감하는 등 부진했다. 그룹 내 제조사인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발주했던 양질의 대형 프로젝트가 잇달아 준공됐고, 3년여간 반도체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 한동안 신규 발주가 뜸했던 결과다.

대우건설은 매출이 전년보다 23.3% 감소해 8조원 수준에 그쳤고, 영업이익 -8154억원, 당기순이익 -916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국내 시화MTV 푸르지오, 대구 달서푸르지오, 고양 향동 지식산업센터 등의 미분양 할인판매와 해외 싱가포르 도시철도 현장 설계 변경에 따른 원가율 상승이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대우건설의 연간 부채 증가율은 18.7%로 5대 대형사 중 가장 높았다.

GS건설은 매출이 전년과 비슷한 12조원 규모를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1.5배 이상 끌어올려 437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전년의 35% 수준인 934억원에 그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엇갈리는 이례적인 결과를 냈다. 수익성 높은 국내 주택 현장 감소와 해외 플랜트·인프라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이 순이익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5대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내 주택사업 수주가 급증하고 있고, 굵직한 정비 사업지와 해외 대형 플랜트 발주량이 늘고, 원가율이 개선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올해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공통된 견해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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