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터키 등 신흥국 건설사 약진 속 국내 일감 집중재건축·재개발, 믿을 수 있는 성장 동력 '재확인'글로벌 보호무역·관세 부담에 실적 중심 전략 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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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수원 제외 순수 국내 건설사 해외 계약액 276억6250만 달러, 전년 대비 25.5% 감소
10대 건설사 올해 국내 정비사업 수주액 80조원 전망, 전년 대비 30조원 급증 관측
해외 플랜트·인프라 시장 일본·중국·터키 등과 경쟁 심화
국내 시장, 해외 업체 진입 장벽 확실 수익성 안정적
정비사업 복합적 역량 필요, 국내 건설사에 최적화
현대엔지니어링은 인도네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현장에서 1조원이 넘는 손실을 인식하며 모기업 현대건설과 함께 2024년 대규모 빅배스(Big Bath)를 단행했다. 이에 앞서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현 삼성E&A),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 GS건설, 대림건설(현 DL이앤씨) 등도 중동·멕시코·호주 등지에서 수천억 원에서 조 단위 영업손실을 경험했다.
이 같은 학습 효과로 해외 사업 환경은 냉혹하다는 평가가 업계 전반에 깔려 있다. 해외 플랜트·인프라 시장에서는 일본 기업들과의 경쟁이 여전한 데다, 중국 국영 건설사와 터키 업체들이 금융 패키지와 낮은 인건비를 앞세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국내 건설사들은 대형 손실 재발 우려에 저가 수주를 피하고 선별 수주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그 결과 해외 수주 실적은 뚜렷한 감소세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계약액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체코 원전 초대형 계약을 제외하면 276억6250만 달러(약 40조6300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25.5% 줄었다. 줄어든 해외 물량을 국내 사업이 빠르게 메우는 양상이다.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은 해외 업체의 진입 장벽이 높고 발주처와의 공사비 증액 협상도 상대적으로 유연한 '안전지대'로 평가된다. 여기에 서울 핵심지를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이 본격화되며 '돈 되는 노른자' 발주가 급증한 시점과 맞물려 있다. 정비사업은 인허가와 조합 협상, 금융 구조, 시공 경험이 복합적으로 요구돼 해외 건설사의 직접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영역이다. 경쟁은 자연스럽게 국내 건설사들로 좁혀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건설(10조5105억원)과 삼성물산 건설부문(9조2388억원)이 정비사업 수주에서 양강 구도를 굳혔다. 뒤이어 GS건설(6조3461억원), 포스코이앤씨(5조9623억원), HDC현대산업개발(4조8012억원), 대우건설(3조7727억원), DL이앤씨(3조6848억원), 롯데건설(3조3668억원) 등도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강북과 부산 등 핵심지에서 존재감을 재확인했고, GS건설·포스코이앤씨·DL이앤씨도 수도권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성과를 냈다.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주택 중심 전략으로 도시정비와 자체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수주 경쟁의 열기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성수4지구(대우건설·롯데건설), 성수1지구(현대건설·GS건설·HDC현대산업개발)를 시작으로 압구정·여의도·목동 등 알짜 사업지의 시공사 선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10대 건설사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약 30조원 늘어난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도 국내 회귀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 강화와 철강·알루미늄 관세 유지가 글로벌 건설 원가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해외 대형 프로젝트보다 국내 주택·정비사업과 플랜트 유지·개선 사업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평가되면서 해외의 불확실성 대신 국내에서의 '확실한 먹거리'를 둘러싼 국내 건설사 간 승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해외 수주 쾌거로 내세웠던 사업지에서 미청구공사대금이 쌓이며 속앓이하다 수년 뒤 대규모 손실로 터진 사례가 잇따랐다"며 "반면 국내에서는 향후 10년간 사업성 좋은 정비사업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회사 내부적으로도 국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기조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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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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